남한산성 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서 깊은 우리 문화유산인데요.
최근 남한산성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선보인 역사문화공간이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옛날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남한산성 역사문화관'에, 김윤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윤주 국민기자>
(장소: 남한산성 / 경기도 광주시)
알록달록 단풍이 물든 이곳,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남한산성입니다.
조선시대 당시 전쟁이 나면 임시수도로 활용된 요충지였는데요.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 짙어가는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전승환 / 경기도 고양시
"워낙 유명하니까 날씨가 좋아서 와봤는데 단풍도 많고 정말 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남한산성 역사문화관 / 경기도 광주시)
지난 10월 말, 남한산성 역사문화관이 문을 열었는데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남한산성 관련 유물 850여 점을 볼 수 있습니다.
1층은 '인류의 공동 유산, 남한산성'이라는 주제로 조성된 상설 전시장.
신라 문무왕 이후 산성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유물을 선보였습니다.
현장음>
"보고 계신 기와는 2007년도에 남한산성 행궁터에서 발굴된 기와입니다."
산성 안에 살던 사람들이 사용했던 손저울, 신분을 증명하는 호패, 당시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유물도 눈길을 끕니다.
남한산성의 고지도를 터치스크린으로 볼 수도 있는데요.
인터뷰> 김석형 / 경기도 광주시
"터치해서 화면이 뜨니까 훨씬 이해하기 편하고 보기도 좋아서 더 나은 것 같아요."
남한산성에서 만들어져 양반에게 배달했다는 조선 최초의 배달음식 '효종갱', 터치스크린으로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남한산성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 해장국 '효종갱'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인터뷰> 박용만 / 경기도 수원시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너무 잘 마련되어 있으니까 쉽게 접근해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남한산성을 쌓는 데 큰 공을 세운 벽암 스님의 초상화와 함께 그 공덕을 인정한 인조가 스님에게 내린 교지도 특별 전시됐고, 남한산성을 찾았던 푸른 눈의 방문객, 하멜이 쓴 '하멜표류기'가 시선을 끕니다.
이곳은 기획 전시 공간, 과거 청나라에 맞서 싸운 조선의 항전을 담은 '병자호란의 기억'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의 침략 상황과 함께 조선이 남한산성에서 47일간이나 항전했던 모습을 영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설수현 / 서울시 노원구
"병자호란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인데, 다양한 연령층이 와서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라서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 병자호란 당시 조선군이 사용했던 무기를 소개하고 있는 전시 공간입니다."
총대가 짧은 조총을 비롯해 이보다 총대가 긴 삼안총과 별승자총통, 그리고 활과 화살도 보입니다.
지하 1층은 '보이는 수장고'입니다.
지난 2007년 남한산성 행궁에서 발굴된 신라시대 기와를 볼 수 있는데요.
남한산성의 기초가 된 것이 '신라 주장성'이라는 기록을 뒷받침하는 실증적 자료입니다.
수장고 유리를 통해 2분가량 영상이 상영되는데요.
남한산성의 건축 기술을 설명하는 영상입니다.
경기문화재단은 남한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안진희 /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역사문화관팀 책임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여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상 2층은 하늘 정원으로 꾸며져 남한산성 일대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데요.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되는 이곳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김윤주 국민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역사문화관, 옛 조상들의 숨결을 엿볼 수 있는 이곳을 찾아 유서 깊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느껴보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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