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노사문화 하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먼저 드십니까?
강경 투쟁, 파업이 먼저 떠오르진 않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대기업 노조들이 임금을 동결하고 노사화합을 선언하는 등 노사관계가 많이 안정적으로 돌아섰습니다.
노사 분규도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서정표 기자>
우리나라 대표적 강성 노조, 코오롱.
최근 코오롱 노조는 강성 노조의 이미지를 벗고 항구적인 무파업을 선언했습니다.
대기업 노조로는 1994년 동국제강에 이어 두 번째.
강경 투쟁 일변도로는 상생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코오롱뿐 아니라 포스코와 GS칼텍스, LG필립스 등 최근 대기업 노조가 잇따라 노사화합을 선언하고 임금을 동결하는 등 노사관계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일단 노사분규가 크게 줄었습니다. 매년 4, 5월은 임금 협상을 둘러싼 이른바 춘계 투쟁으로 노사 갈등이 극심한 시기.
2003년 28건이었던 노사분규가 올해는 12건에 불과할 정도로 작년에 비해 37%가 줄었습니다.
노동계가 춘투 대신 대화를 선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근로손실일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정도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강경한 투쟁보다는 화합과 대화를 통해 노사 양측이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노사관계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민주노총이 올 들어 파업을 자제하기로 하고 정부와의 대화 국면에 들어선 것도 큰 이윱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노사화합의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차분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코오롱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노사화합 물결이 노사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강경한 투쟁중심의 노동운동으로는 더 이상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내부 비판이 노동계를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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