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우리가 먹는 '한과'는 대표적인 전통 먹거리인데요.
겨울방학을 맞아 명인과 함께하는 '전통한과 만들기'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체험 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장소: 신탄진 시장 / 대전시 대덕구)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전의 한 전통시장, 한과를 파는 상인의 표정이 모처럼 밝습니다.
인터뷰> 김혜본 / 세종시 다정동
"옛날에 우리 어릴 때 먹던 한과라 맛있어요. 그리고 직접 여기서 만드니까 너무 좋아요."
가게에서 조청에 쌀가루를 묻혀 찹쌀 한과를 만드는 상인, 요즘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오숙근 / 대전 신탄진 전통시장 상인
"정월 대보름, 2월 달이죠. 그때까지 가장 많이 먹습니다."
(충북 청주시)
이곳은 청주에 있는 전통한과 명인 이중희 씨의 작업실.
한과 만들기 체험객들을 명인이 반갑게 맞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한과 만들기 체험하러 왔어요."
"반갑습니다. 어서 와요~"
명인이 직접 만든 다과상.
곶감으로 만든 목단꽃과 참깨로 만든 태극기가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이 '참깨강정'은 태극마크를 가지고 제가 1994년도 국제 요리 축제에서 최고로 인정을 받았던 상품이고 디자인 특허를 냈습니다."
인터뷰> 이옥자 / 대전시 대덕구
"한과가 예쁘기도 하고 아름답고 우리 일상생활의 건강에도 좋아서..."
인터뷰> 이중희 / 전통한과 명인
"정말 말도 못 하게 수공이 들어가고 힘도 드는데 해놓고 보면 모양이 너무 예쁘잖아요."
이제 명인과 함께 찹쌀 한과를 만들어보는데요, 한과 체험 재료는 미리 해 둔 반죽, 수일간 물에 불린 찹쌀을 빻아 만든 가루에 다시 콩가루를 넣어 고소함을 살렸고, 치자와 쑥, 오미자를 우린 물로 예쁜 색깔을 냈는데요.
찜통에 쪄내고 여러 날 건조 작업을 반복하는 수고로움을 거쳐 만든 겁니다.
현장음>
"만들어서 먹어 보진 않았죠?"
"네!"
"오늘은 직접 만들어서 먹어봐요~"
오늘 참여한 체험객은 세 가족, 명인과 함께 미리 만들어놓은 반죽을 튀겨보는데요.
250도나 되는 높은 온도에서 튀기자 반죽이 부풀어 오릅니다.
현장음>
"초벌에 이렇게 불려서 센 온도에다가 (튀기기를) 하는 거예요."
인터뷰> 이채영 / 세종 한솔초 1학년
"한복도 입고 전통한과를 만드니까 너무 재미있고 맛있을 것 같아요."
이어 끓인 조청에 인삼가루를 넣어가면서 저어주는데요.
쌀가루를 묻히면 맛있는 찹쌀 한과가 완성됩니다.
1시간 반 정도 걸려 만들어본 한과를 먹어보는 체험객들.
너도나도 맛있다며 좋아합니다.
인터뷰> 지은서 / 청주 소로초 1학년
"제가 만든 것을 먹어 봤더니 바삭하고 맛있어요."
인터뷰>조윤경 / 세종시 다정동
"조청에 인삼까지 들어간다고 하니까 건강을 생각해서 많이 찾아주고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지일근 / 충북 청주시
"한과 체험을 통해서 가족들에게 한과에 관하여 알려줄 수 있게 되어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중희 명인은 19살 때부터 종갓집 며느리였던 어머니에게 전통한과 만드는 법을 배웠는데요.
50년 동안 전통식품을 연구하는 외길을 걸어왔고, 지난 2021년,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가 선정하는 전통한과 명인이 됐습니다.
인터뷰> 주덕근 / 전통한과 명인 남편
"아내가 시골서 부모님에게 눈으로 배워서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데 올해 50년 정도 한 거거든요."
조선 시대에 임금을 비롯한 왕족은 하루 네번 다과상을 받아 쉽게 전통 한과를 먹은 반면, 평민들은 잔칫날에만 전통 한과를 접했는데요.
명인은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드는 전통한과의 명맥을 이어갈 청년 후계자를 찾는 게 소망입니다.
인터뷰> 이중희 / 전통한과 명인
"우리의 두뇌를 굉장히 좋게 하는 거라서 보존하고 젊은 분들에게 많이 가르치고 싶어요."
명인과 함께하는 전통 한과 체험은 사전에 예약 신청하면 됩니다.
현장음>
"전통 한과 맛있어요~"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박혜란 국민기자
"가족들이 함께한 전통 한과 만들기 체험, 전통 먹거리를 연구해 온 명인의 열정이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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