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이 아닌 사고나 재해 등으로 사망하는 '손상 사망'이, 지난 2022년 기준 2만6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예방에 중점을 둔 손상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정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유림 기자>
병이 아닌 사고나 자살 등으로 인한 '손상' 사망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4위에 달합니다.
손상은 질병을 제외한 각종 사고와 재해, 중독 등 외부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를 말합니다.
2022년 기준 손상으로 입원이나 외래를 경험한 사람은 288만 명.
2만6천여 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부담한 진료비는 5조 8천억 원으로, 10년 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낙상과 추락 사고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70세 이상의 고령자와 0~9세 아동에게서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70대부터는 다른 연령대보다 1.3배 이상 환자가 늘기 시작했고, 사망률은 3.2배 증가하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아울러 70세 이상 연령군에서는 추락으로 인한 중증외상이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약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후 대처만으로는 손상 발생을 막을 수 없다고 여긴 정부는 올해부터 손상을, 예방에 중점을 두고 관리체계를 구축합니다.
이를 위해 각 소관부처별로 생산됐던 자료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종합통계를 냈습니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 의료기관 이용 등 10년간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증손상 예방전략을 사전에 세우겠다는 겁니다.
또 올해 '손상예방법' 시행을 통해 적극적인 손상예방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합니다.
녹취>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신년 기자간담회(지난달 21일))
"(손상은) 인구 전체를 보면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굉장히 중요한 분야이고 국가가 예방·관리를 하기 위한 제도적인 기반이 이번 '손상예방관리법' 시행으로 마련됐다고 하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중앙손상관리센터도 신설·운영됩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손윤지)
질병청은 올해 3분기 손상관리종합계획 발표 전,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방침입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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