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소비자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소비자원은 게임이나 아이템을 구매하기 전 계약 내용과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다희 기자>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국내 게임 산업 규모.
2023년에는 전년 대비 3.4% 성장한 22조 9천64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게임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소비자 피해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게임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모두 1,05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전년 대비 80.2%나 늘었습니다.
피해유형별로는 계약 관련 피해가 가장 많았습니다.
해킹과 보이스피싱 등 부당행위 관련 피해도 23.8%를 차지했습니다.
게임유형별로는 모바일 게임이 65.1%로 과반수를 넘었습니다.
피해자 성별은 남성이 75.3%로 여성보다 약 3배 정도 많았습니다.
연령대는 30대가 37.6%로 가장 많았고 40대, 20대 순으로 나타나 20대에서 40대가 전체의 86%를 차지했습니다.
소비자원은 게임이나 아이템을 구매하기 전 계약 내용과 약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성인 명의의 휴대전화에서 미성년자가 결제한 경우 결제 주체가 미성년자임을 입증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미성년 자녀가 임의 결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소비자원은 해외게임사가 갑자기 국내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별도의 안내 없이 이용자의 적립금을 돌려주지 않는 '먹튀' 사건 방지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해외게임사의 경우 국내에 사업장이 없어 소비자 피해구제가 어려웠습니다.
소비자원은 해외게임사의 '먹튀'를 방지하는 국내대리인 지정제도를 오는 10월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 주소 또는 영업장이 없는 게임사업자는 국내에 주소가 있는 자를 국내대리인으로 지정, 전화번호 등 연락처를 제공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민지)
소비자원은 국내대리인 지정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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