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식을 한 자리에 모아 전해드리는 글로벌 핫이슈 시간입니다.
1. 영국 찰스 3세 국왕, 캐나다 방문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캐나다를 방문해 국회를 개회합니다.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 이후 68년 만에 이뤄지는 국왕의 개회 연설인데요.
캐나다를 향한 영국 왕실의 지지를 상징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자세히 보시죠.
지난 26일,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캐나다 오타와에 도착했습니다.
27일 열리는 국회 개회 연설을 진행하기 위해서인데요.
영국 국왕이 직접 개회 연설을 하는 건 지난 1956년, 엘리자베스 여왕 이후 68년 만입니다.
최근 찰스 3세 국왕은 자신을 '캐나다의 왕'이라 칭하며, 캐나다 훈장을 착용하고 국기를 언급하는 등 캐나다를 향한 지지를 드러낸 바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삼아야 한다는 발언을 수차례 반복한 가운데, 이틀간의 국정 연설 일정을 강행한 것이어서 더욱 상징적입니다.
녹취> 마크 카니 / 캐나다 총리
"명확히 말씀드리자면, 국왕 폐하께 제가 직접 요청했고, 폐하께서 수락하셨습니다. 의회는 폐하의 '국정 연설'로 개회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주권을 분명히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달갑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는데요.
찰스 3세 국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빈 방문을 초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캐나다 시민들은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2. 베네수엘라 총선, 평화롭게 치러져
다음 소식입니다.
베네수엘라 총선이 큰 충돌 없이 평화롭게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관심은 '투표 이후'로 향해 있는데요.
이제는 월급을 올려야 할 때라며, 경제 위기와 저임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베네수엘라에서 총선이 치러졌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집권당이 전체 의석의 약 83%를 확보했는데요.
내부적으로는 분열된 모습을 보였지만, 투표 자체는 큰 충돌 없이 진행됐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선거 때마다 탄압과 부정선거 논란이 계속돼왔기 때문에 이번 평화 총선을 두고 시민들은 국민이 진심으로 뜻을 보였다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사라야 / 베네수엘라 공무원
"국민 모두 진심으로 뜻을 드러냈습니다. 베네수엘라가 승리했습니다. 그동안 시위와 불안정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이번엔 국민이 품위 있게 행동해줬습니다."
녹취> 올리버 포라스 / 베네수엘라 자영업자
"모든 게 순조로웠습니다, 하느님께 감사드려요. 충돌도, 문제도 없었습니다. 평화롭고, 완벽하게 잘 치러졌습니다. 베네수엘라가 승리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건 평화와 단결입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투표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현실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요.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정전, 의약품 부족 등 경제 위기에 처해 있어 경제 개선에 대한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3. 머리에 공 얹고 31분···세계 신기록
이어서 세계 문화 소식 살펴봅니다.
쿠바의 전 수구 선수가 물 위에서 축구공을 머리에 얹고 무려 31분 넘게 균형을 유지했습니다.
기존 세계 신기록을 3분 가까이 앞당긴 기록인데요.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를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지난 24일, 전 수구선수 조엔 레폰트가 쿠바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축구공을 머리에 얹고 31분 2초 동안 균형을 유지했습니다.
이 기록은 나이지리아의 토니 솔로몬이 세운 28분 34초를 약 3분 가까이 앞선 기록인데요.
이날, 레폰트는 FIFA와 세계수영연맹 관계자 3명이 현장 심사에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녹취> 조엔 레폰트 / 전 수구 선수
"지금 너무 기쁘고, 동시에 매우 지칩니다. 이건 정말 체력이 많이 필요한 기록이에요. 요즘 워낙 더워서 물속에서도 금방 지치더라고요."
녹취> 아리안 페레스 / 국제 축구 심판
"이전에는 2023년에 23분 기록을 세웠고, 작년 2024년 9월에 나이지리아 선수가 그걸 깼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는 31분 2초를 기록했어요."
한편, 이번 기록은 레폰트가 가진 12번째 기네스 기록이라고 하는데요.
레폰트는 누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닌 매번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다며 집중력과 내면의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4. 영국, '치즈 굴리기 대회' 열려
이번에는 영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영국 글로스터셔에서 연례 '치즈 굴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180m의 가파른 언덕 아래로 치즈를 굴리고, 이를 쫓아 전속력으로 구르는 이 독특한 전통은 부상도 불사할 만큼 뜨거운 열기로 유명한데요.
바로 만나보시죠!
이곳은 영국 글로스터셔! 180m 언덕 꼭대기에 모인 참가자들이 4kg나 되는 '더블 글로스터' 치즈를 굴립니다.
그리고는 이 치즈를 쫓아 내려가는데요.
치즈의 속도가 워낙 빨라 이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요.
도착 선에 가장 먼저 도달한 사람이 우승자가 됩니다.
이 치즈 굴리기 대회는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에 열리는 연례행사로, 영국의 가장 기괴하고 인기 많은 전통 민속 스포츠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취> 바이런 스미스 / 남자부 3차 레이스 우승자
"기분 좋아요. 작년에도 참가했는데 2등이었거든요. 톰 코프케(디펜딩 챔피언)는 정말 빠른 친구라서 (그가 나가지 않은) 3차 레이스에 나갔어요. 잘한 선택이었고, 덕분에 우승했습니다!"
한편, 치즈 굴리기 대회의 기원은 1826년으로 기록돼 있는데요.
그보다 더 오래됐다는 주장도 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핫이슈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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