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입니다.
1. 젤렌스키, 조건부 휴전 제안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에 조건부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지도자 간 회담이 열릴 때까지 휴전에 돌입하자는 건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러시아, 그리고 튀르키예 대통령이 참석하는 4개국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오는 월요일부터 언제든 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 같은 조건부 휴전을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회담 전까지 휴전에 들어선다면, 우크라이나가 이 기간을 이용해 재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월요일부터 언제든 회담할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푸틴과의 회담이 열리면 좋겠지만, 이해나 의지가 없다면 휴전도 그날 끝날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먼저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한편, 오는 주말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대규모 포로 교환이 예정돼 있는데요.
이번 포로 교환이 휴전을 위한 신뢰 회복 단계로 해석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포로 교환이 실제로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2. 영국, 따뜻한 봄 날씨에 딸기 풍년
영국이 올해 이례적으로 이른 딸기철을 맞았습니다.
따뜻하고 맑은 봄 덕분이었는데요.
딸기 풍년을 맞이한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 농가들은 5월 내내 평균 기온 20도, 밤엔 9도 수준의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당도 높고 크기 좋은 딸기들이 조기 수확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크고 달콤한 딸기들이 대량 출하되면서 소비자 가격이 대폭 낮아졌는데요.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는 국내산 딸기 물량을 크게 확보하며 가격을 40% 가까이 낮췄습니다.
녹취> 제임스 밀러 / WB챔버스 농장 상무이사
"맑은 하늘과 섭씨 20도의 일정한 기온이었죠. 무엇보다 밤에는 9도 정도로 시원한 날씨가 계속됐어요. 이런 조건이 (딸기 재배에) 정말 중요합니다."
한편, 이번 딸기 풍년을 두고 기후변화에 적응한 사례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영국 농가들은 기후변화에 맞춘 장비와 품종 개발이 생존의 핵심이라며, 이번 딸기 풍년은 기술 농업의 성과라고 설명했습니다.
3. 런던, AI로 만든 '변화하는 자연' 전시
런던에서 세계최대 문화·기술 융합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가 열렸습니다.
이곳에서 AI가 만든 자연의 모습을 담은 몰입형 예술 전시가 공개됐는데요.
관람객들은 숲과 구름, 번개와 물결이 끊임없이 변주되는 화면을 통해 기술이 구현한 감각의 자연을 경험합니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음악, 영화, 스타트업 융합 페스티벌로, 오늘날 '혁신·창의의 장'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번 런던 전시에서는 AI가 자연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해 매 순간 다른 풍경을 생성하고, 공간 전체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각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녹취> 데이미언 로치 / 'Grounding' 작가
"예술이든 글쓰기든 소통이든, 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모든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사고방식과 시각을 제공하죠."
작가 데이미언 로치는 새로운 기술, AI가 본 자연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4. 콜롬비아, 토마토 축제···붉게 문든 거리
콜롬비아 북부 도시, 수타마르찬에서 그란 토마티나 축제가 열렸습니다.
20톤 넘는 토마토가 하늘을 날았고, 참가자들은 웃음과 붉은 과즙 속에서 지역 경제를 함께 응원했습니다.
스페인의 '라 토마티나'를 모티브로 한 이 축제는 올해로 15회를 맞았는데요.
수타마르찬 주민의 약 80%가 토마토 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지역 경제를 위한 헌사로 기획됐습니다.
녹취> 미겔 안드레스 로드리게스 / 수타마르찬 시장
"오늘 '그란 토마티나 콜롬비아'라는 특별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수타마르찬 경제의 70~80%를 차지하는 토마토 산업을 기념하죠. 국내외 관광객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입니다."
녹취> 구스타보 로사노 / 축제 참가자
"정말 독특한 경험이에요. 스페인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콜롬비아에서도 열려서 기쁩니다. 여러 사람과 함께해 더 즐겁습니다."
올해 그란 토마티나 축제에는 2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는데요.
붉은 과즙으로 물든 거리는 지역의 명소로도 떠올랐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월드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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