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 원을 처음 돌파했습니다.
평균 수익률은 4%대 후반을 기록했고, 펀드나 ETF 등에 투자하는 실적 배당형 비중이 늘었습니다.
퇴직연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받는 사람은 절반을 처음 넘겼습니다.
보도에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31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19년 221조 원에서 해마다 10% 넘게 증가해 퇴직연금 제도 도입 20년 만에 처음으로 4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평균 수익률은 4.77%로 5년 평균 수익률 2.86%보다 높았습니다.
최근 2년간 물가상승률이나 정기예금 금리도 웃돌았습니다.
운용 방법별로 보면 원리금 보장형이 356조 5천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펀드와 ETF 등 실적 배당형 상품 투자 금액의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실적 배당형은 DC와 IRP를 중심으로 앞선 해보다 75조 2천억 원, 53.3% 늘었습니다.
정기예금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원리금 보장형은 3.67%, 실적 배당형은 9.96%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손윤지)
전화 인터뷰> 이동규 / 금융감독원 연금감독실장
"(원리금 보장형) 수익률 가지고는 본인이 원하는 퇴직 후의 소득을 확보할 수 없었는데 실적 배당 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수록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이 되는 거고, 실적 배당형 상품에 대한 투자가는 만큼 수익률이 높아졌다는 게 눈에 보이거든요."
실적 배당형 상품 투자는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미국 주식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에 집중됐습니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을 개시한 사람 가운데 13%가 일시금 대신 연금 수령 방식을 택했습니다.
금액 기준으로는 연금 수령 비율이 57%로 일시금 수령 비중을 처음 뛰어넘었습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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