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식을 한 자리에 모아 전해드리는 글로벌 핫이슈 시간입니다.
1. 미국 시민 "중동의 전쟁일 뿐"
중동 긴장감이 수일째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그들의 전쟁일 뿐이라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애매한 발언 속, 미국 사회가 느끼는 불안과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확인해 보시죠.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미국 시민 사회에서는 "중동 국가들의 전쟁일 뿐"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동에 또다시 미군이 파병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며, 미국 전역에서는 불안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미국이 이 전쟁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 시민들의 세금과 미국 청년들을 또 전쟁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팻 튜라 / 미국 시민
"이스라엘이 예측 불가능한 이란을 먼저 공격했다는 게 충격이었어요. 결국에는 예측 불가능한 두 정권이 싸우는 거죠. 이건 그들의 전쟁이지, 우리의 전쟁은 아니에요."
녹취> 블라디미르 아젠토이비치 / 미국 시민
"미국은 개입하지 말아야 해요. 이스라엘은 지금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학살을 저지르고 있어요. 그리고 이란까지 아무 이유 없이 공격했죠. 이스라엘은 범죄자예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전쟁 개입 가능성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란은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해, 미국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2.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화산재 뒤덮여
다음 소식입니다.
인도네시아 루워토비 화산이 갑작스럽게 폭발했습니다.
마을은 온통 붉은 연기와 화산재로 뒤덮였고, 주민들은 돌이 쏟아지는 공포 속에 대피했는데요.
당국은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루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해 약 10km 상공까지 화산재가 치솟았습니다.
주변 마을의 도로와 지붕은 재로 덮였고, 일부 주민들은 붉은 연기에 휩싸인 채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돌이 비처럼 떨어졌다며, 당시의 공포를 전했는데요.
당국은 화산 주변 7km 반경을 위험 지역으로 설정하고,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비가 많이 올 경우, 용암이 흐를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엘리사벳 세모이 리우 / 인도네시아 동플로레스 지역 주민
"어제 오후 화산이 터질 때 우리는 마당에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돌이 비처럼 떨어지기 시작해 옆 마을인 히콩으로 도망쳤어요. 그러다 상황이 가라앉고 나서 다시 돌아왔어요."
녹취> 압둘 무하리 / 인도네시아 국가재난청 정보통신국장
"오늘 아침 기준으로도 분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산재와 자갈 낙하로 동플로레스와 시카 간 주요 도로 접근이 막혔고, 긴급히 복구 작업 중입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다수의 화산이 분포한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번에 폭발한 루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올해 5월에도 분화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3. 페루, 공사 중 천 년 된 미라 발견
다음 소식입니다.
페루의 수도, 리마 인근에서 무려 천 년 된 여성 미라가 발견됐습니다.
도시 공사 도중 우연히 드러났다고 하는데요.
당시의 식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여러 유물도 함께 발굴됐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시죠.
페루 수도 리마 외곽에서 가스관을 설치하던 중 약 1,000년 된 여성 미라가 발견됐습니다.
공사는 즉시 중단됐고, 전문가들이 발굴에 착수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유물도 함께 출토됐습니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이 미라는 찬카이 문명에 속한 20~25세 여성으로 추정되는데요.
무덤 안에서는 조개류와 토기류도 함께 나왔으며, 이를 통해 당시 식생활 양식도 가늠하고 있습니다.
녹취> 헤수스 바하몬데 / 고고학자
"자팔랄 지역 천연가스 배관 공사 중, 푸엔테 피에드라 구역에서 한 여성의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약 20~25세로 보이며, 찬카이 문화에 속해요. 900~1000년 전 인물로 추정됩니다."
한편, 찬카이 문명은 기원후 1000~1470년경 페루 중부 해안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으로, 중심 정치체계를 갖추고 활발한 교역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후 잉카 제국이 확장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4. 하늘 가득 수놓은 덴마크 연 축제
마지막으로 글로벌 문화 소식 전해드립니다.
덴마크 파노섬에서 연 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이 축제에는 세계 각국, 수천 명의 연 애호가들이 모였는데요.
형형색색의 연으로 수놓은 덴마크의 하늘, 지금 만나보시죠.
이곳은 덴마크 파노섬.
올해로 40회째를 맞은 연 축제가 한창인데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5천여 명의 연 애호가들이 참가했습니다.
무려 2만 5천 개에 달하는 연이 하늘을 수놓을 예정인데요.
파노섬은 넓고 평평한 해변, 일정한 해풍 덕분에 유럽 내 연 비행 명소로 손꼽히는데, 차량 진입도 가능한 딱딱한 백사장이 14km가량 펼쳐져 있어, 연을 띄우기에 완벽합니다.
공식 개막일 이틀 전부터 시험 비행이 한창인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건 바로 인도네시아에서 온 100m 길이의 초대형 연입니다.
녹취> 카덱 아르미카 / 연 제작자 겸 예술가
"저는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연을 가지고 왔습니다. 서양식 연은 현대적이고 첨단 소재와 구조를 사용하더라고요."
녹취> 폴 테르켈센 / 파노 연 축제 주최자
"파노섬 연 비행 축제가 40주년을 맞이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 처음엔 몇몇 관광객들이 연을 날리던 작은 모임이었는데, 40년이 지난 지금, 최대 규모의 연 비행 축제가 되었네요."
이번 축제에는 유럽 전역은 물론 아시아와 미국 등지에서도 참가자들이 몰려와 연을 매개로 교류하고, 각국의 전통 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인데요.
연을 날리며 모두가 하나되는 장관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핫이슈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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