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이스라엘·이란, 전면 휴전 합의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3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12시간 간격으로 양국이 순차적으로 휴전에 들어가며, 24시간 뒤 공식적으로 전쟁이 종료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은 수년간 중동을 파괴할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끝났다며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휴전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으로 촉발된 '12일 전쟁'의 종지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스페인, EU에 이스라엘 협정 중단 요청
지난 23일, 스페인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인권을 침해했다며, EU-이스라엘 연합협정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EU 이사회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문제가 된 협정은 2000년 발효된 것으로, 인권과 민주주의 존중을 관계의 기반으로 명시하고 있는데요.
앞서 EU 외교국은 해당 협정에 대한 이스라엘의 위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와 함께 '두 국가 해법'을 저해하는 개인에 대한 제재도 함께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 스페인 외무장관
"지금이 행동할 때입니다. 이 연합협정이 인권에 기반하고 있다면, 오늘 당장 그 협정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한편, 스페인은 유럽 내에서 이스라엘 정책에 가장 비판적인 국가 중 하나로, 이번 요구는 EU 차원의 공동 대응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3. 호주, 청소년 SNS 차단 실험 마쳐
호주가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연령 인증 기술 실험'을 마쳤지만, 아직 효과를 단정 짓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부족과 우회 기술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청소년의 기술 적응이 빠른 데 비해 이번 실험에서는 VPN과 같은 우회 수단에 대한 테스트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연령 인증 기술에 대한 실질적 검증을 위해서는 충분한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존 페인 / 전자프론티어협회 의장
"이 소셜미디어 연령 제한 정책은 단지 아동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성인이 소셜미디어에 접근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신원 인증 단계를 거쳐야 하며, 이는 온라인 행동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녹취> 콜름 개넌 / SNS 연령인증 실험 자문위원
"법이 실제로 시행되고 작동하려면, 그 기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테스트해야 합니다. 청소년은 기술 적응이 빠릅니다. 매우 빠르게 변화에 적응할 겁니다."

한편, 다른 국가에서도 이번 연령 인증 기술 실험의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보는 가운데, 호주 정부는 오는 연말까지 업계 협의를 진행해 법제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4. 뉴욕 타임스퀘어에 모인 9천 명 요가인
하지를 맞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9천 명의 요가인이 모였습니다.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이곳에서 대규모 요가 행사가 열린 건데요.
올해로 23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행사는 혼잡한 도심 속, 평화와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무료 요가 세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세 명으로 시작한 행사이지만, 올해는 9천 명이 함께했는데요.
참가자들은 소음을 모두 차단한 듯이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며, 뉴욕 도심에서 이런 평화를 느낄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더글라스 스튜어트 / '타임스퀘어 하지 요가' 공동 창업자
"여러분 모두를 보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우리 함께 하지를 축하합시다. 태양은 끊임없이 떠오르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우리가 요가를 할 때처럼요."

녹취> 패트릭 리건 / 참가자
"지난 10년 동안 맨해튼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오늘이 가장 즐거운 야외 경험 중 하나예요. 신선하고 색다른 변화예요."

한편, 세계 요가의 날은 인도의 제안으로 유엔이 2014년 제정한 공식 기념일인데요.
신체와 정신, 명상을 통한 조화와 평화를 기리는 날로, 전 세계에서 함께 기념하고 있습니다.

5. 도미니카 해변 덮친 해조류
도미니카공화국의 대표 관광지, 사마나 해변에 대규모 해조류가 밀려들며 관광업과 지역 생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트 투어나 해변 활동 예약이 취소되면서, 현지 주민들은 여름 성수기지만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생계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산토도밍고 공대 연구진은 이처럼 반복되는 해조류 피해를 막기 위한 예측 모델 개발에 나섰는데요.
해조류의 도착 시기와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모델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기예르모 발부에나 / 도미니카 투어 가이드 겸 보트 운항자
"거의 투어를 하지 못합니다. 저기 멈춰 있는 보트들을 보세요. 손님들이 와서 이 모습을 보면, 그냥 돌아가 버립니다."

녹취> 이반 히메네스 / 산토도밍고공대 기계공학 교수
"우리는 현재의 지역 조건에 따라 사르가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이해하거나 모델링하려고 합니다. 도미니카 조건에만 의존하지 않는 예측 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한편, 이 사르가숨 해조류는 2018년 이후 매년 여름 반복 출현하고 있으며, 도미니카뿐 아니라 카리브 지역 전역의 해변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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