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전남과 경남 산간에는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는데요.
남부지방에는 내일까지 최대 80mm의 비가 더 오겠습니다.
강재이 기자입니다.
강재이 기자>
(장소: 3일, 전남 무안 / 시청자 제보 영상)
현장음>
"내가 지금 40년 평생 살면서 무안이 이렇게 잠긴 걸 나는 처음 봐."
"편의점에 물 들어갔어."
쉴새없이 몰아친 폭우에 거리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차들은 물에 잠기고 건물 틈새로도 물살이 밀려듭니다.
어젯밤 호남 지역에 정체하던 비구름은 밤새 남부 전역으로 번져 경남, 경북까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전남 무안에는 시간당 142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며, 오늘(4일)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 579mm로 집계됐습니다.
8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의 3배에 가까운 양입니다.
남부 곳곳에서도 누적 강수량이 경남 합천 212.7mm, 지리산 200.5mm, 광주 201.9mm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남긴 수증기에 남쪽에서 몰려온 습기가 겹치면서 이번 폭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원길 / 기상청 통보관
"8호 태풍 꼬마이가 남긴 수증기와 함께 남쪽에서 유입되는 다량의 수증기와 북쪽에서 남하하는 건조한 공기가 서해상에서 강하게 충돌하면서..."
현재는 대부분 지역에서 빗줄기가 한결 약해졌습니다.
강한 비를 쏟아냈던 비구름은 동쪽으로 물러났고, 영남에 남아 있던 호우특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오늘 저녁까지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이어지겠습니다.
특히 경상권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이 비는 점차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오늘은 경상권을 중심으로 최대 80mm까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가 그쳐도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오르겠습니다.
현재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북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내일(5일)은 중부 내륙과 남부에 소나기가 지나겠고, 모레는 다시 전국에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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