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입니다.
1. 미, 우크라 안보 협조 의지 밝혀
미국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에 대한 협조 의지를 밝혔습니다.
지난 19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군의 지상군 투입은 배제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도,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의 안보 보장에는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공중 지원이 하나의 옵션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 추가 지원부터 비행 금지구역 설정까지 다양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파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유럽 동맹국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에는 협조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안보 보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따라서 국가안보팀에 유럽,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계속 협력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측은 우크라이나 안보와 관련한 이번 입장 발표가 향후 평화협상에서 미국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유럽 동맹국들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 러, 단계적 평화협상 의지 표명
러시아도 평화협상에 관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 대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전문가 수준의 협의부터 시작해 필요한 단계를 밟아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이 양자, 삼자 등 어떤 형태든 거부하지 않겠다며 단계적 협상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다만, 곧바로 정상 간 합의에 들어가기보다는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했습니다.
녹취>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러시아는 양자 회담이든 3자 회담이든 어떤 형태의 협의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전문가급 논의부터 시작해 정상회담 준비에 필요한 단계를 밟아 나갈 것입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15일 열린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적인 평화를 위해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그러나 러시아의 진정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3. 스페인, 산불로 터전 잃은 주민들
스페인 북부 마을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수많은 집과 농장이 불에 타 사라졌습니다.
특히 이번 산불은 이 마을에서 여러 세대를 이어온 가옥들까지 모두 잿더미로 만들었는데요.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막막한 심정입니다.
유럽 산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3만 8천 헥타르가 불에 탔고, 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길 50km 구간도 차단됐습니다.
녹취> 도신다 후스토 / 산불 피해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집을 잃어 삶이 막막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갈 곳이 없습니다."
녹취> 호세 안토니오 가르시아 후스토 / 산불 피해자
"순식간에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조부모와 어머니가 지켜온 집이 눈 깜짝할 새에 사라졌어요. 장남인 제겐 더 큰 상실입니다."
스페인 당국은 철도와 도로를 봉쇄하고, 소방 병력을 긴급 투입했지만, 피해는 여전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4. 불가리아, 산악 호수의 신성한 새해 의식
불가리아 해발 2,280m에 있는 키드니 호수에서 '백색 형제단'이라고 불리는 수백 명의 신비로운 신도들이 모여 독특한 새해맞이 의식을 치렀습니다.
1920년대부터 이어진 이 전통은 우주 에너지와 연결해 영혼을 정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전통 의식의 참가자들은 흰옷 차림을 하고 춤과 명상으로 의식을 이어가는데요.
모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탠다는 마음으로 매년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녹취> 스베토슬라프 코스토프 / 음악가
"1900년, 페터 두노프가 '신성한 사랑의 사슬'이라는 모임을 설립했습니다. 이 모임은 평등과 형제애를 바탕으로 사랑을 실천했고, 나중에는 '백색 형제단'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이 독특한 새해맞이 의식이 평화를 위한 또 하나의 시민 참여 방식이라며, 그 상징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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