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피스 메이커'가 돼달라고 요청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함께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화답했는데요.
이어서 이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혜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건 북한 문제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로 휴전과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며 트럼프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전 세계 지도자들 가운데 세계 평화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성과까지 낸 건 처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운 겁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 세계에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반도에도 평화의 새 길을 만들어달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적극 제안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김정은과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거기서 저도 골프도 칠 수 있게 해 주시고, 그래서 전 세계가 인정하는 정말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꼭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아마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이 대통령의 북미 대화 요청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서로 존경하고 있다며 함께 노력하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한국의 어느 지도자보다도 북한에 대해 좀 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두 정상의 북한 문제 관련 대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쉽지 않은 남북관계를 잘 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평화를 위한 '피스 메이커' 역할을 하면 자신은 '페이스 메이커'로 뒷받침하겠다는 유머를 곁들였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저의 관여로 남북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십니다.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올해나 내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고 묻자,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어 말하기 어렵긴 하지만 올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상훈 / 영상편집: 오희현)
중국과 관계에 대해선 시진핑 주석과도 최근 대화했는데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이 대통령과 같이 중국으로 가는 전용기에 타면 연료를 절감할 수 있겠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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