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협중앙회와 회원조합 등을 대상으로 벌인 특별감사 결과, 총체적인 비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강호동 중앙회장이 선거 답례품을 위해 공금을 유용하고 특혜성 부실 대출을 몰아주는 등 위법 사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정유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유림 기자>
국무조정실, 농식품부 등 정부합동 특별감사반이 지난 1월부터 농협중앙회와 자회사, 회원조합의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감사 결과, 중앙회 핵심부의 비리와 전횡 등 총체적인 부실이 확인됐습니다.
우선 강호동 중앙회장은 지난해 2월 취임 1주년 명목으로 580만 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특정 간부를 통해 2024년부터 2년간 농협재단 사업비 4억 9천만 원을 빼돌려 중앙회장 선거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선물과 답례품을 돌린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특혜성 대출도 확인됐습니다.
중앙회는 지난 2022년, 신설 법인에 145억 원을 부적절하게 대출해줬는데 해당 대출은 현재 연체 상태입니다.
여기에 퇴직 임원이 재취업한 캐피탈사에 거액을 지원하는 등 '회전문 인사'를 통한 유착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예산과 재산 관리도 부실했습니다.
중앙회장과 임원들은 다른 협동조합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퇴임공로금을 받고 있었고, 12억 원 상당의 고가 사택을 제공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회원조합에서는 면접관에게 특정 응시자의 정보를 보내는 채용 청탁과 부실을 은폐하기 위해 당기순손실을 이익으로 둔갑시키는 분식회계가 공공연하게 이뤄졌습니다.
감사반은 농협의 내부 통제 장치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김영수 /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이번 감사에서 농협 핵심간부들의 비리와 전횡, 불공정한 특혜성 대출과 계약, 방만한 예산 집행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가 내부 통제 장치의 기능 상실 및 금품에 취약한 선거제도와 무관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위법 소지가 큰 14건을 수사 의뢰하고 96건의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처분할 계획입니다.
또 조만간 근본적인 농협 개혁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민경철, 윤정석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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