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도변에 버려진 낡은 휴게소 건물을 쓸고 닦아 '산골짜기 편의점'으로 탈바꿈시킨 후, 귀촌의 즐거움과 일하는 행복을 동시에 찾았다는 임지환 씨 부부를 만나 보자.
2. 새벽 5시 30분, 어김없이 불이 켜지는 외딴 국도의 편의점
- 새벽 5시 30분이면 국도 한 켠에 위치한 작은 편의점 문이 열린다. 이 시간에 꼬박 문을 연 지 3년 째. 새벽 먼 길 나서는 트럭 기사부터 청춘여행객에 이르기까지 이곳은 그들에게 든든한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 부산에서 전기기사 일을 하던 지환 씨는 코로나19때 일자리를 잃고, 당장 생계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그때 버려진 휴게소를 알게 됐고, 당시 연인이었던 티티 씨의 격려 속에서, 창년창업 지원금 2000만 원과 함께 연고도 없던 진안에 자리를 잡았다.
3. 소담한 곳에서 시작된 행복 그리고 새로운 도전
- 7년 전 베트남에서 부산으로 유학, 대학원까지 졸업한 재원 티티 씨. 고국에 돌아가 강사를 하려고 했던 계획은,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지환 씨와 사랑에 빠지면서 전면수정됐다.
지금의 삶이 너무 행복하다는 그녀는, 꼬마김밥과 핫도그 빵을 만들어 팔자는 아이디어도 먼저 낼 만큼 적극적이었고, 작년에 결혼식을 올리며 편의점 안주인이 되었다.
- 오늘은 친구 광준이네 버섯농장에 가서 버섯 포장하는 일을 도와줄 계획. 지환, 광준 씨를 비롯한 진안의 젊은 귀농인 열댓명은 ‘진심어린’이라는 청년모임을 만들어 품앗이도 하고, 어르신들 사진을 찍어주거나 아이들을 위한 공연, 봉사활동 등을 하기도 한다.
- 정착에 도움을 준 멘토를 만나러 가는 날. 예비군 중대장 권혁창 씨는 청년이 거의 없는 마을에서 일을 도맡아하고, 성실하게 훈련하는 지환 씨를 예전부터 대견하게 생각했다.
- 부부에게 변화가 생겼다. 뜨끈한 국물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 보름 전, 편의점 옆 공간에 분식집까지 연 것. 전기열선작업과 앞마당 인조잔디 작업을 하는 부부. 바쁜데 행복하다.
-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몇 달을 보낸 부부는 짬을 내 데이트에 나섰다. 마이산 연인의 길을 걸으며 지난 시간을 추억하고, 돌탑에서 소원을 빌며 희망찬 미래를 그린다.
4. 에필로그
- 산골짜기 편의점이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오가는 사람들의 휴식처로 남길 바라는 부부. 나아가 부부로 인해 조용한 마을에 상권도 귀촌인도 늘며 활기가 돋아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오늘 새벽도 찬바람 뚫고 편의점 불을 환하게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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