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쓴 건강보험 약품비가 처음으로 27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진료비에서 약값이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과 비교해도 지출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지난 2024년, 건강보험 급여의약품 지출액은 27조 6천625억 원.
전년보다 1조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전체 진료비에서 약값이 차지하는 비중도 23.8%로, 해마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체 진료비 증가율보다 약품비 증가율이 더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건강보험 재정 중 약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내 의료비 대비 의약품 지출 비율은 국제사회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의약품 지출비율은 19.4%로, OECD 평균보다 5%포인트 높았습니다.
주요 8개국 가운데 일본이나 독일, 영국 등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의약품 지출 증가를 주도한 건 암과 만성질환 치료제입니다.
항암제 지출이 3조 원을 넘었고 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관련 약품비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중증·희귀질환에 대한 보장성이 확대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고지혈증 복합제인 특정 성분 조합은 한 해에만 7천억 원 넘게 청구돼 단일 성분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오리지널 약 대비 복제약인 제네릭의 청구액 비중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혁신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은 높이되, 약가 관리 체계를 합리화해 건강보험 재정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손윤지)
복지부 관계자는 약가 제도 개편이 시행되면, 약품비 증가 속도를 늦추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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