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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근대 잡지 80종 한자리에, 시대 앞선 선구자 조명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30분

근대 잡지 80종 한자리에, 시대 앞선 선구자 조명

등록일 : 2026.05.23 12:31

최은지 앵커>
남들과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을 가리켜 '힙하다'는 말을 많이 쓰는데요.
과거 시대를 앞서간 선구자들이 만들어낸 우리나라 근대 잡지 80종을 모은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근대 잡지가 어떤 모습인지 오서윤 국민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오서윤 국민기자>
(장소: 국립중앙도서관 / 서울시 서초구)

전시장에 들어서자, 옛 경성 모습을 그린 컬러 그림이 관람객을 맞습니다.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느낌 속에 근대 잡지의 역사도 볼 수 있는데요.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표지 디자인은 지금 봐도 감각적입니다.
한국 최초의 잡지‘대조선독립협회회보’
창간 13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특별 전시, 보기 힘든 근대 잡지 80여 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김민영 /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 학예연구사
"근대 잡지는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서 근대 시기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가 담겨 있는 중요한 기록 매체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시대를 앞서간 문화 선구자들의 다양한 시도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근대 잡지의 탄생을 보여주는 공간, 한국 최초의 잡지로 1896년 독립협회가 창간한 '대조선독립협회회보'가 눈길을 끕니다.
조선 유학생들이 일본에서 만든 ‘친목회회보’와 '학지광'도 볼 수 있습니다.
3·1운동 직후 창간한 종합잡지인 '개벽' 창간호, 일제가 검열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우리 역사의 아픔을 말해줍니다.
근대 시절 우리나라 3대 문예 동인지인 '창조’를 비롯해 '폐허', '백조'도 볼 수 있는데요, 교과서에서만 알던 것을 직접 만나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시선을 끈 것은 1930년대 문예동인지 '삼사문학'!
당시 문단에 초현실주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 '김환기'가 표지화를 그린 것이 특징입니다.
천재 시인 백석이 현실을 초월한 이상과 사랑을 시로 노래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이 작품이 실린 잡지 '여성'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찬 / 서울시 서초구
"초현실주의라고 할까... 더 앞선 시대에 살던 분들의 초월적인 작품을 표지에 표현했다는 게 너무 충격으로 다가왔고..."

1941 년 일제 탄압으로 강제 폐간되기까지 민족 문학의 명맥을 이었던 '문장' 창간호, 근대 여성의 해방을 꿈꿨던 '신여성'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끕니다.
초창기 아동 잡지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방정환이 천도교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만든 잡지 '어린이', 최남선이 국내 최초로 설립한 민간 출판사 '신문관'에서 발행한 '소년'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근식 / 서울시 서초구
"어르신들이 접했던 역사적인 물건을 보니까 너무 반갑고 옛 추억이 새록새록 나는 것 같습니다."

대중문화의 중심이 됐던 근대 잡지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일제강점기에 최장기간 발행된 대중잡지 '삼천리'가 대표적입니다.
분야별로 초창기에 나온 잡지도 보이는데요.
국내 최초의 미술잡지 '서화협회회보', 국내 최초의 과학종합잡지 '과학조선'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영 /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 학예연구사
"잡지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에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취향, 시대정신, 예술적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 SNS처럼 근대 잡지는 그 시대를 보여주는 중요한 매체입니다."

오서윤 국민기자
"특별한 전시를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는데요. 바로 AI 인공지능을 활용한 체험입니다"

내 얼굴을 주인공으로 한 근대 잡지 표지를 만들어보는 체험, 근대 잡지 주제와 화풍을 선택해 사진을 촬영하면 생성형 인공지능이 제작해 줍니다.

인터뷰> 이수빈 / 경기도 안산시
"역사에 대해서 잘 알 것 같고 사진도 뽑아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지난 1907년에 세워진 대한민국 최초의 상설 영화관 ‘단성사’ 모습이 재현돼 옛 영화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한복순 / 서울시 용산구
"와 보니까 좋아요. 옛날 생각 나고 즐거웠어요."

인터뷰> 강근식 / 서울시 서초구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어머니 때의 그 숨결이 살아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생각하고..."

(촬영: 오도연 국민기자)

무료 관람인 이번 특별한 전시는 오는 6월 21일까지 계속됩니다.

오서윤 국민기자
”새로운 시대를 꿈꿨던 문화 선구자들의 열망을 담은 오래전 잡지들, 시대를 앞서간 소중한 기록물이 어렵게 한자리에 모인 만큼 한번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오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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