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전 세계인이 즐겨 먹는 슈퍼푸드인데요.
유라시아 지역은 장기 저장식품으로 양파 소비가 많지만, 추위를 견디지 못해 겨울양파 재배가 쉽지 않습니다.
그 틈새시장을 겨냥해 종자를 개발한 한국 농업기업이 폴란드 농가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박경란 글로벌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경란 국민기자>
(폴란드 비엘코폴스키 자크제보)
폴란드 농부들과 양파 종자 개발 업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12 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밭에 파종한 양파가 잘 자라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라도슬라프 코베르스크 / 폴란드 양파 종자 공급업자
"지난겨울은 상당히 추워서 영하 15~20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런데도 수확이 굉장히 좋아 보입니다. 그 말은 시장에 내놓을 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양파는 지난해 9월 폴란드 양파 유통 생산 기업과 우리나라 농업회사가 체결한 MOU 이후 파종한 겁니다.
폴란드 농가는 겨울양파 재배를 위해 유럽 종자를 들여와 시험 재배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러다 한국 농업회사가 우크라이나에서 양파 재배에 성공한 사례를 보고 재배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야곱 야손 / 폴란드 농업회사 오닉스 대표
"제가 한국 양파를 재배하게 된 이유는 유럽 겨울양파와 확연히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양파는 보존성이 좋습니다. 거의 10개월 동안 저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양파의 모양과 건강성, 그리고 수확량입니다. 한국 양파를 재배한 지 첫해인데 지금 저희 밭에 있는 양파는 품질이 정말 좋습니다."
우리 겨울 양파는 폴란드 지역의 기후 적응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의 기온에서도 견딜 수 있고 병충해에 강하며 발아율 또한 높기 때문입니다.
일반 종자의 경우 발아율이 80% 전후인데 한국 양파는 거의 95% 달합니다.
인터뷰> 바르토슈 마니에끼 / 폴란드 양파 유통업체 고문
"한국 양파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냈습니다. 그게 가장 큰 핵심입니다. 특히 유럽 양파와 비교했을 때 한국 양파는 건강해 보이고 예쁘고 큽니다."
인터뷰> 라도슬라프 코베르스크 / 폴란드 양파 종자 공급업자
"양파는 폴란드에서 가장 중요한 채소 중 하나입니다. 유럽에서도 가장 많이 생산되는 채소입니다. 양파에서는 폴란드는 큰 수입자이기도 하지만 큰 수출업자입니다."
양파 재배 현장 설명회에서는 폴란드 농업회사에서 준비한 작은 시식 행사에 이어 폴란드 농가 측과 한국 농업회사 간 양파 보급에 대한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는데요.
농부들과 현지 농업회사는 한국 양파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현장음>
"지난겨울은 유례없는 힘든 겨울이었는데요. 그럼에도 양파가 잘 자라 (추위라는) 시험을 잘 통과했습니다"
폴란드 기후에 맞은 양파 종자를 연구, 수출하고 있는 우리 종자 회사는 몰도바를 시작으로 헝가리 우크라이나 등 유럽에 양파로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후 농업 분야 복구 사업의 하나로 전쟁으로 배우자를 잃은 여성 농업인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우리 양파 재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현율 / 주식회사 씨드온 대표
"(우리 양파를) 전 유럽으로 유통하는 과정에서 폴란드가 전초기지로 아주 좋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나중에 가공 사업으로 발전시키면서 우리가 단순히 농업이 아니고, K-방위 사업을 하듯 양파 산업으로 발전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독일과 국경으로 맞닿아 있어 유럽시장으로 확산하기에 좋은 지리적 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폴란드 양파 시범 재배는 우리 농업으로서는 유럽에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특히 농업 분야의 교류와 협력의 생태계 구축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경란 국민기자
"한국 음식의 기본이 되는 양파가 이곳 폴란드를 통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케이푸드의 글로벌 시장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폴란드 자크제보에서 국민리포트 박경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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