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이나 알바에 쫓기다 보니 배달 음식이나 간편식을 즐기는 청년이 많은데요.
20대 청년들은 아침을 거르거나 과일 섭취가 너무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건강한 식생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20대 청년의 식생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오지은 국민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오지은 국민기자>
(서울시 성북구)
혼자 자취 생활을 하는 대학생 원채은 씨.
스마트폰의 배달 앱 화면에 음식 내역이 가득한데요.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습니다.
인터뷰> 원채은 / 대학생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피곤해서 쉬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까 간편하게 배달 음식 시켜서 많이 먹는 것 같습니다."
주방 선반을 채운 건 대부분 라면 같은 간편식.
집 안 곳곳에 과자가 눈에 띄고, 배달 음식을 먹고 난 흔적을 볼 수 있는데요.
오지은 국민기자
"20대 자취생이 쓰는 냉장고인데요. 제가 자취생의 허락을 받고 이 냉장고 문을 열어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음료와 간편식을 볼 수 있지만 과일이나 채소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원채은 / 대학생
"과일도 혼자 사는데 많이 사 먹기 어렵다 보니 잘 챙겨 먹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국민 건강 영양 실태를 연령대별로 조사한 결과 20대의 식생활 평가 지수는 100점 만점에 50.3 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30대 역시 52.8점으로 비교적 낮았고 40대 58.1점, 50대 이상은 60점대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식생활 조사 결과 20대의 경우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는데요.
5점 만점에 잡곡 섭취는 1.1점, 과일 섭취는 1점에 그쳤고 우유와 유제품 섭취, 그리고 아침 식사 섭취도 10점 만점에 각각 3.9점으로 낙제점 수준입니다.
학업과 알바로 바쁜 20대 청년들의 식생활은 편의성에 의존하다 보니 영양 섭취 측면에서 균형에 취약한 실정입니다.
건강 관리가 소홀한 것이 현실인데요.
인터뷰> 지서영 / 서울시 성북구
"저는 아침은 잘 못 챙겨 먹는 편이고, 나머지 끼니들은 밖에서 주로 해결하는데..."
인터뷰> 김경률 / 서울시 성북구
"아침에 입맛도 별로 없어서 잘 챙겨 먹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끼니를 거르는 것도 문제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과일 섭취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지서영 / 서울시 성북구
"돈이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까 주로 편의점에서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김경률 / 서울시 성북구
"아무래도 자취하면 돈이 많이 드니까 비싸서 잘 안 먹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식생활 문제가 심각한 만큼 무엇보다 각자 개인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이민아 / 국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주임 교수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과일주스 대신 생과일을 섭취하는 등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년들이 건강한 식품을 저렴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대학이나 직장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이민아 / 국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주임 교수
"천원의 아침밥 확대, 그리고 운영 시간을 다양화하는 등을 통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합리적인 가격에, 또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간편식을 먹더라도 과일이나 유제품을 함께 섭취하면서 식사 균형을 맞춰가는 노력이 필요한데요.
고물가 속에 청년들 스스로 지혜로운 식단을 짜고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도 함께 요구됩니다.
(촬영: 오도연 국민기자)
오지은 국민기자
"간편함을 선택하는 것에 익숙해진 청년들의 식생활, 건강한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식습관 변화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오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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