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가난하던 시절, 독일로 건너가 한인사회를 일구어낸 우리 교민들의 나라 사랑 마음은 남다른데요.
이들은 매년 광복절에 독일 전역에서 모여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동포 사회 화합을 다지는 큰 잔치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도 함께 모여 한마당 축제를 펼쳤는데요.
그 현장을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장소: 오이로파플라츠 / 독일 카스트롭-라욱셀)
하나, 둘, 셋! 경기 시작을 외치자 '영차, 영차' 힘차게 밧줄을 당깁니다.
현장음>
"영차영차~"
줄다리기를 하는 선수들이나, 응원하는 동포들 모두가 한마음입니다.
독일 각지에서 모인 동포들은 국민 체조를 하고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흥겨운 춤을 추며 화합을 다집니다.
인터뷰> 이시흥 / 영국 동포
"정말 새로운 감동을 얻었어요. 전국 각지에 있는 한인분들이 8·15 광복절을 축하하기 위해 다 함께 모여 축제를 벌이는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이 느껴졌고, 너무나도 부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피오나 쿨만 / 동포 3세, 회사원
"축제를 이렇게 해서 한국 문화를 접하고 다른 독일 사람에게도 경험하게 해줄 수 있는 행사가 있어서 좋습니다."
(장소: 독일 카스트롭-라욱셀 시민회관)
광복절 잔치는 실내에서도 펼쳐졌습니다.
풍물패 연주, 한국무용단의 부채춤 등 우리의 민속 음악과 춤 공연이 이어지는데요.
부산 경성대 오페라단이 펼친 오페라 춘향전이 동포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인터뷰> 진윤희 / K-MEGA 오페라단 예술감독, 부산 경성대 교수
"뜻깊은 행사에 마음을 같이하고 싶었어요. 재독한인회 여러분들이 우리 대한민국 발전에 얼마나 많은 이바지를 하셨는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독일 동포들은 재독한인총연합회가를 부르며 광복의 기쁨을 나눕니다.
현장음>
"재독한인총연합회가 자랑스러운 재독 한인 동포여!"
인터뷰> 정성규 /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독일에서만 우리 동포 한인들이 모여서 광복절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일에 있는 모든 5만 동포들이 서로 사랑하고 안부를 묻는 귀한 행사가 앞으로 계속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광복절을 즈음해 열리는 축제는 독일 한인사회 최대 행사입니다.
올해는 재독한인총연합회를 비롯해 베를린,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 18개 지역 한인회, 글뤽아우프 광부 단체와 간호사협회 등 한인 단체 그리고 현지 사회에서 모두 1천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변철환 / 주독한국대사관 본분관장, 총영사
"저도 외교관 생활을 30년 이상 했지만 정말 우리 독일 한인회가 주최하는 8·15 행사가 가장 활기차고 정말 분위기가 좋은 모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일 교민들의 광복절 기념행사는 이민 초창기 시절인 1960년대 시작됐습니다.
파독 광부들에 이어 1971년부터는 파독 간호사들도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故 나복찬 / 재독동포 저널리스트, 1977년 파독 광부
"그 당시에 파독 광부분들께서 마음에 지니고 있는 것은 고국에 대한 감사죠. 그런 의미에서 국경일을 지키고자 하는 그런 마음이 간절했던 것 같습니다. "
탄광의 지하 막장에서 병원 수술실에서 피땀 흘려 일했던 이민 1세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살아가면서도 광복의 감격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근철 / 동포 1세, 1963년 최초의 파독 광부
"제가 해방이 될 때는 국민학교 2학년 때입니다. 광복절을 맞을 때마다 정말 감명 깊습니다. 지금도 설레고 대한민국이 만세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태극기가 주는 감격은 동포 2세들이 우리의 뿌리를 찾고 우리의 문화를 배우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혜선 / 동포 2세, 도르트문트 거주
"태극기만 봐도 애국자가 된다고 눈물을 글썽이는데 8·15 행사를 맞이해서 그런지 몰라도 태극기를 보니까 올해는 진짜 8·15 행사구나 하는 느낌이 더 드네요."
(취재: 김운경 국민기자)
김운경 국민기자
"독일 교민들이 이곳에 정착한 이래 지난 60년 동안 한결같이 지켜온 8.15 광복절. 독일 전역에서 모여든 동포들은 광복의 뜻을 기리며 올해도 변함없이 축제를 통해 그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독일의 옛 탄광 도시 카스트롭-라욱셀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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