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방치됐던 서울광장 지하 공간이 우리 문화를 만나는 도심형 문화·체험 시설로 재탄생했습니다.
1980년대 지하철 건설 과정에서 조성된 터널 구조물을 활용했는데요.
시민과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K-문화 스테이션'을 오도연 국민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장소: K-문화 스테이션 /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 녹색 잔디밭 아래 지하 13m에 특별한 시설이 숨어있습니다.
역 입구 지나 내려가자 새로운 문화 공간을 알리는 간판과 포스터가 눈길을 끕니다.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지하에 조성한 'K-문화 스테이션'입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서울광장 지하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거듭나 많은 외국인들이 찾고 있습니다."
이곳의 첫 번째 주인공은 K-팝 그룹 빅뱅입니다.
빅뱅의 음악과 데뷔 20주년 이야기를 빛과 영상 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와 VR 체험에 국내외 관람객과 팬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벽면을 타고 흐르는 음악과 가사, 터널형 구조에 활용한 콘텐츠는 다른 전시 공간과 달리 몰입감을 더해 줍니다.
인터뷰> 애미니 / 인도네시아
"저는 빅뱅의 정말 열렬한 팬이에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VR 체험 구역입니다. 빅뱅 멤버들과 가까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아주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엔 / 베트남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잘 준비한 것 같아요. VR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체험도 많아서 정말 놀랍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양한 굿즈도 인기입니다. 기념품을 구입하기 위해 긴 줄이 이어집니다.
'K-문화 스테이션'은 1시간 단위로 최대 150명까지 동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개장 첫 주 예약이 모두 마감될 만큼 관심이 뜨겁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입장객의 90% 이상 차지합니다.
인터뷰> 리키 산토즈 / 필리핀
"이번 빅뱅 전시관은 접근성이 정말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전시장 규모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곳에서 더 많은 전시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면적 3천261㎡ 대략 천 평 규모의 터널은 1980년대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공간은 2023년 숨겨진 공간을 찾아보는 시민탐험대 프로그램에서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40년 넘게 쓰임새 없이 비어 있다 전문 전시·공연 시설로 태어난 'K-문화 스테이션' 인근 시설과 연계해 우리 문화를 만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의연 / 경기도 포천시
"지하철 역사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명동에서 K-팝 관련된 매장이나 그런 거 구경하다가 오기 좋아서 위치도 좋은 것 같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한국을 대표하는 K-팝이 발전하니까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기 좋은 위치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시민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지하 시설에서 일상 속 문화를 만나는 K-문화 스테이션으로 깨어난 공간은 K-팝과 패션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상설 문화 플랫폼으로 운영됩니다.
인터뷰> 유연경 / 서울시 도시활력담당관실 주무관
"서울의 도심지에 있다는 상징성도 있고, 그리고 최근 들어서 K-문화가 세계적으로도 많이 확산되고 있고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분들도 많기 때문에 한국의 문화, 서울의 문화를 외국에서 오신 분들과 한국에 계신 분도 신기술을 활용해 체험하실 수 있도록 그렇게 저희가 진행해 보자 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취재: 오도연 국민기자)
시민 또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하철을 타고 오가는 길에 우리 문화를 만나고 체험하는 공간은 이번 시청역 K-문화 스테이션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서울 지하철 각 역의 입지와 공간 특성을 살려 12곳에 조성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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