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에 그리던 어부가 되었고, 나아가 금오도를 너무 사랑해서 섬 지킴이가 되어버린 한 남자의 얘기를 들어본다.
2. 배 만들던 회사원, 배 타는 낭만 어부 되다
- 울산의 조선소에서 쳇바퀴 돌듯 빡빡한 생활을 이어가던 강승 씨는, 배를 만드는 사람이 아닌 배를 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꿈이 생겼다. 어느 날 금오도를 찾았다가 풍광에 푹 빠져버린 그는 20여 년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연고 없는 금오도에 정착했다.
- 작은 배를 샀다. 그리고 낚시를 하고 또 했다.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니 생기 돋는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다. 요즘에는 화려한 무늬를 자랑하는 쏨뱅이가 제철.
3. 초보 어부에서 섬 지킴이로 거듭나다
- 낚시만 하고 사는 한적한 삶을 꿈꿨는데, 현실은 좀 달랐다. 조업으로는 생활비 벌기도 힘들어 작은 펜션을 지었고 그 한 공간에서 살고 있는데... 아직도 손님이 별로 없다. 하지만 그러면 좀 어떠랴. 낚시꾼이 되고 싶다는 꿈은 이미 이루어졌는데.
- 비렁길을 한 바퀴 도는 새벽의 이 시간이 정말 귀하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있노라니 아직도 귀어를 한 게 꿈만 같다. 금오도를 한 바퀴 돈 후에는 순천에서 귀어한 동갑 친구를 찾아가 유쾌한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 강승 씨는 2년 전 이장이 됐다. 토박이 어르신들이 강승 씨에게 마을을 부탁한 것. 좀 부담스러웠지만 제2의 고향이니 죽어도 여기서 죽겠다는 생각으로 덜컥 수락을 했다. 40여 가구만이 모여 사는 직포마을을 돌아다니며 어르신들 다 챙기는 중이다.
- 섬 입구에 있는 조형물 캐릭터 '다섬이'를 열심히 닦고 있는 강승 씨. 알고 보니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에, 금오도의 역할이 제법 크다. 당연히 이장으로서 할 역할도 많아졌는데... 트레킹 코스와 둘레길을 돌며 점검을 끝내고, 긴장감과 자부심을 동시에 느낀다.
- 면사무소로 주민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바로, 박람회 관련 교육이 펼쳐지는 것. 큐알코드, 스탬프 투어... 생소하지만, 성공적 개최와 금오도 홍보를 위해 열심히 듣고 배운다.
4. 에필로그
- 요즘 좀 바빠졌다지만 그래도 낚시는 절대 놓치지 않는다. 바다를 보며 앞으로의 계획을 정리하는 그. 낚시 여한 없이 하고 싶어서 왔지만 이 섬을 많이 사랑하게 됐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할 거라는 멋진 포부를 밝히는 강승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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