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말기 한국인들을 가해자로 묘사한 책, 요코 이야기를 일부 미국 학교가 교재로 사용해서 문제가 됐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나 한인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정부는 한인 학생들의 권리침해임을 강조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강명연 기자>
일제 패망 당시 한국인들이 일본인 부녀자들을 위협하고 성폭행 했다는 내용을 담은 요코 이야기.
일제 전범의 딸인 요코 가와시마 와킨스의 자전적인 소설인 요코 이야기는 35년간 우리나라를 통치한 가해자인 일본인들이 오히려 한국인으로부터 학대받은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미국 전역에서 중학교 교재로 사용돼 한국학생들이 관련 수업을 거부하는 등 파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한국의 역사를 잘 모르는 미국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서 왜곡된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크다는 지적이 있어왔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미국의 한인 학부모들과 한인 단체들은 요코 이야기의 교재 사용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요코 이야기가 아직도 많은 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정부 당국자는 교과서 목록에서 요코 이야기가 완전히 빠지는 것이 진정한 성과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현재 미국의 한인 학부모들이 요코 이야기에 대해 폭넓은 문제 인식을 형성하게 된 것이 하나의 성과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이 문제가 단시간에 완전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향후 순차적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일단 한인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서 권리를 침해하는 점을 강조하면서 교재 사용의 부당성을 강조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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