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핵 6자회담 사흘째. 미국은 19일 첫 북미 회동에서 핵폐기와 이에 대한 상응 조치를 담은 수정안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미국이 북측에 핵폐기와 보상에 관한 수정안을 제시했다면서요?
오세중 기자>
A> 19일 가진 첫 양자회동에서 미국은 핵폐기를 위한 ‘초기 이행 조치’를 단계적으로 구분하고 이에 따른 상응조치의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수정안은 핵폐기를 위한 동결, 신고, 검증, 폐기의 4단계 과정 중 동결단계에서는 서면으로 안전보장 조치를, 신고 단계에선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BDA, 즉 방코델타아시아 문제를 먼저 해결할 것을 요구하면서 미국의 수정안에 대해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핵심은 BDA 금융제재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로 좁혀집니다.
이에 따라 20일 북미간 금융실무 회의에서 절충점을 찾아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Q> 우리측도 북미간의 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텐데, 천영우 수석대표가 기자들을 만났죠.
A> 20일 오전 한일간 양자회동을 위해 숙소를 나선 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19일 전체회의와 다각적인 양자회의를 통해 6자회담의 핵심의제에 관한 본격적이고 실질적인 협의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천 대표는 이어 아직 이견이 상당히 남아 있고, 이견의 폭을 좁힌 것도 아니지만 일단 모든 당사자들이 카드를 다 펼쳐 놓은 상태인 만큼 이견을 좁히기 위한 본격적 협의가 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초기 단계에 취할 조치에 대해 논의가 집중돼 있고,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오전에 일본, 북한과 양자협의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러시아와 양자협의를 가졌고, 이후 저녁에는 6개국 수석대표회의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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