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인을 선발하기 위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여성 5명을 포함한 2차 선발자 30명이 발표된 데 이어 31일 부터는 10명의 후보로 압축하기 위한 3차 선발평가가 실시됩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평가 항목과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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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의 영예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 우주인 후보의 탄생까지 이제 두 개의 관문만이 남아 있습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1,2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30명의 2차 선발자를 발표한 데 이어 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10명의 후보로 압축하기 위한 3차 선발평가를 시작합니다.
3차 선발에서는 정밀신체검사와 우주적성검사, 상황대처능력 등에 대한 평가가 약 3주간에 걸쳐 실시됩니다.
10명씩 3개조로 나눠 항공우주의료원에서 3박4일간 실시되는 정밀신체검사는 혈액과 24시간 심전도, 심장 초음파와 뇌파, 뇌 CT와 뇌혈관 촬영 등을 하게 되며,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국내 전문가와 러시아 의학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치게 됩니다.
또한 우주 적성검사를 위해 가속도와 저압실, 비행착각 등에 관한 시험을 실시해 우주비행에 필요한 무중력 적응성, 우주멀미, 방향성 상실 등 우주환경에 대한 적응성 평가를 실시합니다.
상황대처능력은 다음달 18일과 19일 이틀간 면접을 통해 과학 임무수행을 위한 역량, 언어능력과 대중친화력, 과학 대중화 역량 등에 대한 평가로 이뤄집니다.
우주인은 지구와는 다른 새로운 공간에서 활동하게 되는 만큼 최적의 건강상태와 우주 과학실험에 대한 임무수행, 그리고 앞으로 활동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발하기 위한 평가가 진행된다는 것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설명입니다.
3차 선발자 10명은 다음 달 24일쯤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에는 심화된 상황대처능력과 우주적성검사, 사회적합성 등의 4차 선발을 거쳐 연말에 최종 2명의 우주인 후보가 탄생됩니다.
최종 후보자로 선발된 2명은 내년 초부터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에서 기초훈련과 우주적응훈련, 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을 받은 후 그 중 한명이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즈 호에 탑승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