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4차 협상 둘째날인 24일 전날 파행을 빚었던 상품 분과의 협상이 재개되는 등 14개 분과에서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FTA를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Q> 먼저 협상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23일 파행을 빚은 상품 분과 협상이 재개됐죠?
A> 23일 우리측이 미국이 제출한 공산품의 양허안을 거부하자 협상이 중단됐었습니다.
미국이 추가 양보의사를 우리측에 전달해 오전 11시부터 상품 분과회의가 재개됐습니다.
이혜민 한미 FTA기획단장은 오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분위기가 건설적으로 바뀌었지만 협상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습니다.
농업의 경우 24일은 특별 세이프 가드의 대상 품목 발동 요건과 존속기간 등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측 수정 개방안은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선 상품분야를 지켜 본 다음 협상을 진행시켜 나간다는 복안으로 해석됩니다.
24일 처음 열린 무역구제 분과에서 우리 측은 미국 측에 반덤핑 조치 남발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무역구제는 한미FTA가 연내에 타결될지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분수령이어서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입니다.
금융서비스 분과에서 우리측은 일시적으로 송금을 제한하는 일시 세이프가드 도입에 대해 미국 측에 원칙적인 합의를 요구했습니다.
Q> 협상장 인근에서 반대시위가 계속되고 있다는데, 상황이 어떤가요?
A> 한미FTA 협상을 반대하는 집회가 협상 이틀째를 맞아 격렬해지는 양상입니다.
농어민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위대 3천여명은 24일 오전 중문 시내에서 협상저지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결의대회를 끝낸 시위대는 현재 산발적으로 협상장 집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8명과 경찰 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오후에는 중문 관광단지와 제주시청에서 동시에 FTA 반대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만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협상장 진입을 봉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