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차 핵실험 가능성에 국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부는 24일 북한 핵실험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술적·구조적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신속하고 독자적인 탐지와 방사능 방재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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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그간 환경방사능 감시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핵실험 탐지용 시설이나 장비는 부족하다고 전제하고, 특히 핵실험 여부 판단에 사용되는 장비인 `제논 특정장비`는 일부 국가에서만 보유하고 있고 우리나라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방사능 탐지능력은 극미량의 방사성 세슘 검출능력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우리가 개발한 방사능 방재 시스템은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 회원국에서도 활용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국내에 반입된 제논 측정 장비는 스웨덴으로부터 임시로 도입한 것으로, 핵실험 이전부터 협의를 진행하던 중 북한의 핵실험으로 반입을 최대한 서둘러 조기에 들어왔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과기부는 현재 제논, 크립톤 탐지 장비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장비 구매를 위해 조사단을 3개국에 파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핵실험 위치추정의 혼선을 방지하고 진앙지에 대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지질연구원과 기상청간에 핫라인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과기부는 지난 16일 북한의 핵실험 추정지역인 함북 길주군 풍계리를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아리랑 2호는 북한이 핵실험을 예고한 지난 3일부터 국가안보기관의 요청에 따라 북한지역 3곳에 좌표를 촬영했지만 기상불량으로 의미 있는 영상을 얻지 못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