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이 모여들고 있는 덕적도. 이런 최대 휴가지 덕적도에 자신의 본연의 임무는 물론 주민들의 손발이 된 집배원 있어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요즘 같은 휴가철이 되면 덕적도는 피서객들로 부적입니다.
덕적도에서 26년째 집배원 일을 담당하고 있는 김광두씨. 그에 일과는 아침 첫배로 들어오는 우편물을 받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우편물 정리가 끝나면 그의 담당구역인 소야도로 향합니다.
덕적도에서 소야도로 출항하는 배편은 하루 4편. 적은 배편으로 불편도 하겠지만 소야도 가는 길은 더 없이 소중합니다.
9일 첫 배달지는 소야도에서도 인적이 드문 한 민가. 할머니와의 대화는 가족의 정감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26년이나 집배 일을 하다보니 출입이 불편한 섬 주민들에 고지서 납부는 김광두씨 일이 된지 오래입니다.
일손이 바쁜 휴가철 김광두씨는 언제부턴가 소야도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습니다.
정오가 되면 김씨는 노인회관에 잠시 들립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김광두씨는 심심한 섬마을 노인들에게는 작은 기쁨입니다.
특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들리는 곳. 섬에서 혼자 사시는 이미선 할머니. 몇해 전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친부모님처럼 보살펴 드립니다.
세간정리부터 집안 청소까지 김씨의 손길이 집안 구석구석 묻어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 어느 새 해질 무렵. 50이 넘어 몸은 고달프지만 오늘 하루를 돌이켜봅니다.
비록 작지만 자신을 찾아주는 섬마을 사람이 있어 김광두씨는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