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10일밤 11시경 강원도 홍천 부근에서 소멸됐습니다. 무려 11시간 여 동안이나 우리나라에 머무르며 인명피해와 침수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제3호 태풍 에위니아는 10일 오전 전남 진도 부근으로 상륙한 뒤 11시간여 만인 10일 오후 10시40분 강원도 홍천에서 소멸됐습니다.
우리나라를 대각선 방향으로 관통한 이번 에위니아 태풍으로 전국에서 침수피해,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내놓은 공식 집계로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지난 9일부터 모두 6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10일 오후 부산시 만덕동에서 35살 박 모 씨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숨지고 전북 남원에서 8살난 전 모 어린이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전국에서 사망,실종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빗길 교통사고 등이 집계에서 제외된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인명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남 창녕과 사천, 그리고 전남, 제주 지역에서 이재민 118세대 259명이 발생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남 지역에서만 농경지 7730헥타르가 침수됐고 전국적으로 농경지 14,790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밖에도 곳곳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도로와 철도 교통이 끊기고 전남 여수시 주변 해상 등에서는 컨테이너 백여개가 바다로 빠지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10일밤 태풍이 마지막으로 빠져나간 강원 지역에서도 도로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지만 피해가 집계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각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피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재난대책본부는 태풍이 소멸했지만 그동안 많은 비가 내려 앞으로 조금만 비가 내려도 추가 피해가 날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