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인증시험인 토익이 내년 5월부터 새롭게 바뀝니다.
시대 흐름에 맞게 문제유형을 바꿀 계획인데, 토익준비생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지영의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경기도 한 대학교 강의실입니다.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시작한 대학생 정동진 씨는 최근 걱정거리가 하나 늘었습니다.
취업 필수 스펙 토익 문제유형이 내년 5월부터 바뀌기 때문입니다.
정동진 / 경기도 고양시
"자기소개서 쓰기도 부담스러운데 토익까지 바뀌게 돼서 부담스럽고 심란합니다."
지난 2006년 개정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재의 토익은 응시자 평균점수가 높아져 변별력이 떨어지고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채팅, SNS 등 새로운 의사소통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거세게 받아왔습니다.
토익 주관사인 미국 ETS는 이러한 비판을 감안해 내년 5월부터는 문제 유형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토익 문제 유형의 변경은 크게 '파트별 문항 수 변경', '신유형 문항 출제' 등 크게 2가지로 요악할 수 있습니다.
김은영 / 토익 강사
"형식적인 면에서는 파트 3가 세 명이 대화를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파트 7에서 트리플 지문(삼중지문)이 등장한다는 것이 가장 큰데요."
파트 7에 나올 트리플 지문은 문자 메시지, 메신저 대화, 온라인 채팅 대화문 등 3개의 연계 지문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문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파트 7 문항 수가 기존 토익보다 늘어나면서 파트 7이 까다로워질 전망입니다.
파트 6에서는 빈칸이 있는 문장의 앞뒤 내용 또는 지문 전체를 파악해 채우는 문맥 파악 문제의 비중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한 파트 6와 7에서는 긴 내용을 읽어야 하는 지문과 문항 수가 늘어나 시간 관리도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파트 1, 2에서는 문항 수가 줄어든 반면 긴 대화나 담화를 듣고 이해해야 하는 파트 3, 4의 문항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개정된 새 토익은 내년 5월 29일에 첫 선을 보이지만 벌써부터 수험생들은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이시현 / 취업준비생
"취업준비중인데요. 토익을 그전부터 해왔던 게 있는데 갑작스럽게 유형이 바뀐다고 하니까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부담감이 좀 크죠."
토익학원과 출판사들도 새 유형의 토익문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준비에 바빠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너무 새 유형에 매달리기보다는 기존의 문제에다 새 유형 문제 풀이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김은영 / 토익 강사
"기존의 공부 방법도 고수하셔야 하고, 새로운 유형을 추가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문자라던가 우리가 책에서 볼 수 없는 일상생활 용어들을 조금 많이 공부 해두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고…"
전문가들은 토익커들이 신토익이 실시되는 내년 5월 29일 전까지 가능한 한 높은 점수를 따는 것이 내년 상반기 공채를 대비하는 좋은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올 겨울방학 토익학원들의 문은 토익시험이 개정되기 전에 높은 성적을 따려는 응시자의 발길로 그 어느 해보다도 크게 붐빌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개정되는 토익시험은 변별력 향상과 최신경향을 반영하는 효과가 있지만 수험생들의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지영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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