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에 전국 겨울축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데요.
경기도 연천에서 열리고 있는 '연천 구석기 시간여행' 축제 현장을 장효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연천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연천군 전곡선사유적지입니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겨울 축제장에 관람객들이 크게 북적입니다.
축제장에 들어서는 길목에는 햇볕에 반짝이는 얼음꽃들이 관람객을 반깁니다.
마치 조각이라도 한 듯 얼어붙은 얼음 꽃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 올해에는 구석기인들의 겨울생활 체험과 겨울놀이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를 많이 마련한 것이 특징입니다.
조혜형 소장 / 연천군 선사관리사업소
"수도권 내에서 한 시간대에 올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겨울여행 축제장입니다."
관람객들의 발길을 제일 먼저 끄는 곳은 튜브 눈썰매장입니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썰매를 즐기다 보면 추위는 어느새 달아납니다.
작년보다 눈썰매장 길이가 40미터 더 늘어나 슬로프가 140미터나 되다보니 썰매 타는 재미가 더 실감납니다.
오유진 / 경기도 연천군
"오랜만에 눈썰매 탔는데 옛날 생각도 나고 정말 생각보다 높아서 스릴넘치고 재밌었던 것 같아요."
눈썰매장 옆에 마련된 빙어잡이 체험장입니다.
작은 뜰채로 빙어를 잡느라 모두 정신이 없습니다.
빙어를 잡자 이곳저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재주 좋은 사람은 벌써 통을 빙어로 가득 채웠습니다.
빙어 잡는 재미도 좋지만 즉석에서 튀겨 먹는 재미는 더 특별하고 쏠쏠합니다.
권경희 / 인천시
"다양한 체험할 수 있고 빙어잡기도 할 수 있고 너무 즐겁고 재밌는 것 같아요. 가족들과 추운데 서울 근교에서 즐겁게 시간 보낼 수 있는 곳 같아요."
특히 관람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은 언 몸을 녹일 수 있고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석기 바비큐 체험장입니다.
활활 타오르는 화덕에 둘러앉아 생고기를 나무꼬치에 끼워 직화로 구워먹는 모습에서 구석기 시대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을 잘 엿볼 수 있습니다.
홍순혁 / 서울 노원구 덕릉로
"서울에서 친구랑 왔는데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고 좋은 것 같아요."
바비큐장 주변에서 불쑥 나타나 손짓과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구석기인들도 좋은 체험거립니다.
원시 상태의 모습으로 분장을 한 이들은 돌에다가 그림을 그려주는가 하면 함께 사진도 찍어주는 등 관람객들의 구석기 시간여행을 이끌어 줍니다.
높이 10미터의 대형 눈사람 조각과 라이언킹, 백설공주 성, 뽀로로,이글루 등 다양한 얼음조각들이 들어선 얼음조각공원도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축제 참가자들은 이밖에도 컬링, 창던지기, 연날리기 등 15가지의 다양한 겨울놀이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연천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에는 열흘동안 15만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석기시대 겨울로의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오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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