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이 가득한 글씨가 전하는 감동은 SNS의 감성과는 또 다른데요.
동시가 손글씨로 사람의 감정을 표현해 내는 캘리그라피를 만나 색다른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황혜정 국민기자가 현장을 소개합니다.
“우리 엄마는 공룡 엄마예요 엄마가 공룡이래”
아이들의 친구 공룡이 동시 속에 나타났습니다.
아빠가 읽어주는 공룡 시는 어떤 만화보다도 재미있습니다.
무서운 공룡이 출몰하듯 글씨도 살아 숨 쉬는데요.
작품들을 편안하게 둘러보며 아이에게 시를 읽어주는 사이 아빠도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최원구 / 서울 강남구
“아이들이 따뜻하게 기분 좋게 글이라는 것과 그림을 연결해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 많이 전시가 돼 있어서 편하게 둘러보게 돼서 (좋네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월간지 작가들의 도서관전, 두 번째 주제는 아름다운 서체라는 뜻의 손글씨 캘리그라피입니다.
2015년 도서관 월간지 표지를 담당했던 캘러그라피 전문작가 이산 씨와 이산글씨학교 소속 작가 45명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이산 / 캘리그라피 작가
“느낌대로 표현해 내는 것 그것을 캘리그라피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 좋은 시를 손으로 직접 썼던 그런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그런 것을 한번 되살려 보자는 의미에서 (하게 됐습니다)”
동시다발전에서 온라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창작 동시 17편과 한국인이 좋아하는 기성작가의 작품 28편이 아름다운 꽃다발로 피어났습니다.
다양한 패턴의 모양들은 자세히 보면 한글인데요, 이 모양들 속에서 한글을 찾는 재미는 이번 전시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김소월의 시부터 입속에서 계속 맴도는 귀여운 작품까지 그림과 손글씨가 더해진 동시는 어린 시절 추억까지 소환해 냅니다.
인터뷰> 이세나 / 이산글씨학교 참여작가
“감성이 들어간 글씨는 모든 사람이 말하지 않아도 분명히 분명히 그런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여긴 어른이지만 내 맘속에는 아이가 있다는 것을 동시를 쓰면서 알게 됐어요.”
순수한 동시의 세상을 멋스러운 글씨체로 담아낸 이번 전시는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인데요.
관람객이 캘리그라피를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돼 재미를 더해줬습니다.
인터뷰> 박창현 / 경인교대 국어교육과 3학년
“글을 직접 쓰는 맛도 있고 자기 나름대로의 필체를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기분이 굉장히 재밌고 예술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장미 / 경인교대 국어교육과 3학년
“캘리그라피도 보고 (체험도) 제가 창작하는 것이 아니라 틀에 있는 것을 색칠하는 거니까 쉽고 재밌어요.”
손글씨 하나에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캘리그라피, 아름다운 손글씨와 순수한 동시가 만난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황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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