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이 바다와 어우러진 울릉도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데요.
이런 비경을 둘러보는 것이 앞으로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안 일주도로가 내년에 완공되는데요.
공사 시작 55년 만의 결실이라고 합니다.
장정옥 국민기자가 찾아봤습니다.
해발 340m 울릉도 망향봉 정상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자 멀리 성인봉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도동항과 해변 산책로 따라 바다와 어우러진 기암괴석이 한 폭의 그림 같이 펼쳐집니다.
짙은 안개에 독도가 가려져 있지만 바다 위를 수놓은 유람선이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박경해 / 경기도 용인시
“와보니까 제주도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고 너무 살기 좋을 것 같아요 너무 경치도 예쁘고 아주 좋아요."
도동항에서 저동항으로 이어지는 행남해안산책로.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 사이로 비경이 시선을 빼앗습니다.
울릉도 트위스트 노랫가락이 흥을 돋우고 관광객들은 일렁이는 파도를 배경으로 추억을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식생대 자연이 잘 보존된 내수전 석포 둘레길.
나래분지의 투막집과 너와집.
밭에 가득한 명이와 삼나물은 관광객들에게 울릉도의 맛과 멋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임정원 / 울릉도 문화관광해설사
“울릉도는 사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다 보이시죠. 죽도가 보이고 관음도가 보이는데 트레킹하시면서 땀을 흘려도 그렇게 답답하지가 아니하고 바닷바람이 불어도 시원한 느낌을 받잖아요."
울릉도의 비경은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맘껏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주도로 가다 보면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아쉬움과 불편이 내년이면 사라집니다.
울릉도 일주도로 44.55㎞ 가운데 아직 개통이 안 된 내수전에서 북면 섬목 사이 4.75㎞ 구간의 공사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봄을 맞은 울릉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공사 중인 저 터널이 완공되면 울릉도 일주도로가 개통됩니다.
울릉도 일주도로는 1963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결로 사업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공사가 지지부진해 55년 만에 결실을 보는 겁니다.
인터뷰> 김기백 과장 / 울릉군 문화관광체육과
“내년에 완전히 개통함으로써 (내수전에서 섬목 구간이) 1시간이나 1시간 반 걸려 접근하던 것을 10분이면 접근할 수 있어서 아주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계기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울릉군은 해안 일주도로가 완공되면 한 해 관광객이 현재 30만 명에서 100만 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는 등 울릉도 관광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정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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