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국가기념식 모아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대학 익명 페이지, 표현의 자유 속 부작용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대학 익명 페이지, 표현의 자유 속 부작용

등록일 : 2017.06.09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차마 말하지 못했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텐데요.
요즘 대학생들은 SNS를 통한 익명의 페이지에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익명으로 제보를 하다보니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지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해 한 대학교 익명 페이지에 올라온 글입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있었던 선배들의 음주 강요와 알몸 장기자랑 등 부적절한 언행을 고발했습니다.
또 다른 대학교의 익명 페이지,
모임에 참여하지 않으면 불참비를 내야 하는 부당함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김민태 / 전남대 지역바이오시스템공학과 4학년
“(대학 익명 페이지가) 많은 사람이 고민이나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장소 같아서 많이 이용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익명 페이지, 그 뒤에는 어두운 그늘이 존재합니다.
한 명문대학교에서는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학생이 입학한다는 글이 올라와 가해자로 추정되는 학생 신상이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또, 사람을 찾는다는 글에 상대방의 얼굴과 옷차림 묘사는 물론 어디에 머물렀고 무슨 버스를 탔는지까지 무분별한 정보 공유로 사생활 침해까지 우려됩니다.
인터뷰> 이주현 / 전남대 멀티미디어학과 4학년
“어떤 수업을 듣는지 어떤 옷을 입는지 그런 것을 너무 구체적으로 말을 해서 제가 그 상황이 된다면 좀 무서울 것 같아요.”
익명 페이지를 관리하는 운영자가 존재하지만 제보가 하루에 많게는 100개나 돼 세심한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C 대학교 학생
“제 친구가 익명 페이지에 한 번 올라온 적이 있었어요 그 친구의 이름, 전화번호, 과, 신상정보가 다 한 번 유출된 적이 있었거든요 고소까지 한 적이 있었어요 전 그 이후로 익명 페이지를 이용하지 않게 됐어요.”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사이버상에서 벌어진 명예훼손과 모욕 발생 건수는 지난 2015년 15,043건, 1년 전보다 6천 건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주정민 교수 /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공개적으로 알 수 있는 SNS를 통해서 상대의 명예나 프라이버시(사생활)를 훼손했을 경우에는 그만큼 더 많은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5년 전, 한 출판사 직원이 회사 비리를 고발하면서 시작된 익명 페이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 그 참뜻을 해치는 건 아닌지 익명 뒤에 숨은 일부 몰지각한 대학생들의 각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국민리포트 조지수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