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상품 베끼기 논란 속에 비윤리적인 상술이라는 주장과 시장 독점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유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춘천의 한 대학가.
생과일주스점 바로 옆에 또 다른 비슷한 생과일주스점이 있습니다.
시내 중심가도 마찬가지, 실내포차들이 늘어서 있는데 모두 간판 이름만 조금씩 다를 뿐 같은 메뉴를 팔고 있습니다.
녹취> 송영초 / 경기도 하남시
“요즘에는 비슷한 브랜드들이 너무 많아서 뭐가 진짜인지 구별이 안 될 때가 있고 맛이나 가격에서도 별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이처럼 인기 브랜드를 모방해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이 바로 '미투 브랜드'.
원조 브랜드의 인기는 그대로 가져가되,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 인기 브랜드를 모방한 소규모 맥주집 브랜드는 무려 20곳 넘게 늘었고, 모 식품을 모방한 브랜드도 열 곳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뷰티업계와 만화카페도 비슷한 추세입니다.
하지만 원조 브랜드의 인기를 등에 업은 '비윤리적인 상술'이라는 비판이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 원조 브랜드 관계자
“(간판 이름만 바꾼 창업은) 상도덕도 없는 건데 말이 안 되는 거죠.”
반면에 시장 독점을 막고 여러 업체의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녹취> 미투 브랜드 관계자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그 사람들도 나름대로 그렇게 저작권 따지면 뭐 치킨은 다 걸려야 되겠죠.”
뜨거운 논란 속에 잠시 '반짝 유행' 하며 뜨고 지는 미투 브랜드도 생기고 있습니다.
베끼기 논란 속에서도 계속 늘고 있는 '미투 브랜드', 원조 브랜드의 눈총을 사면서 미묘한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앞으로의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정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