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첫마중길이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 길을 양태석 국민기자가 걸어봤습니다.
8차선이던 길이 6차선으로 줄었습니다.
직선도로가 S자의 곡선 길로 구불구불하게 바뀌었습니다.
차량의 속도를 시속 40km로 제한했습니다.
차량보다는 보행자 위주의 길을 만든 겁니다.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의 백제대로 850m 구간에 조성된 첫마중길입니다.
인터뷰> 김민지 / 전주성심여고 2학년
“삭막한 도심 속에서 이렇게 차분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이 생겼다는 것이 좋고, 뭔가 자연과 하나되는 산책도 할 수 있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습니다.”
중심에는 폭 15m에서 20m의 보행자 공간이 조성됐습니다.
광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벼룩시장과 길거리 공연이 펼쳐집니다.
곳곳에 설치된 쉼터와 '거울연못' 같은 조형물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어울릴 공간입니다.
첫마중길은 잠시 쉬어가고, 자전거를 타고, 산책하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입니다.
인터뷰> 배서은 / 대전시 대덕구
“거리가 너무 예뻐요.”
인터뷰> 유시연 / 대전시 대덕구
“나무도 많고 거리도 너무 깨끗해요.”
인터뷰> 박종수 / 인천시 중구
“첫마중길을 보니까 굉장히 잘 돼있고 서울처럼 버스도 잘 타게 돼있고 굉장히 잘 꾸며놓은 것 같아요.”
첫마중길에 느티나무숲터널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나무마다 사연이 담긴 머릿돌이 놓여 있는데 여기에는 기증한 시민들의 바람이 하나하나 새겨져 있습니다.
거울연못에 비친 느티나무는 마중길의 여유를 더해줍니다.
관광객을 품은 버스승강장은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꾸민 작은 미술관입니다.
지난 5월 만들어진 전주 첫마중길은 우수한 도시경관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인터뷰> 한호수 / 전주시 도심활성화팀 팀장
“전주의 첫 인상을 심어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자 (첫마중길) 조성을 하게 됐습니다. 여기서는 버스킹이라든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접목해서 사람이 찾고 싶은 사람이 머물고 싶은 길로 만들고자 합니다.”
전주시는 첫 마중길에 이어 중심도로인 기린대로도 2차선을 줄여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등, 사람과 보행자 중심의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양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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