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여자컬링 선수들의 안경테가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뉴욕 타임즈가 올림픽에서 가장 상징적인 패션 액세서리라고 보도했던 김은정 선수의 안경테가 이번에는 대구 국제안경전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리 토종기업이 만든 이른바 '컬링 안경테'에 해외바이어들도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그 현장을 최유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대구에서 열린 국제안경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컬링 여자대표팀의 김은정 선수가 썼던 안경테가 선보였습니다.
TV 중계에서 보던 '컬링 안경테'를 직접 만나보게 된 관람객들은 반갑다는 표정입니다.
“이건 김은정 선수가 낀 안경, 이건 김선영 선수 (안경).“
인터뷰> 김형정 / 계명대 경제금융학과 3학년
“실제로 보니까 안경도 예쁘고 사진이나 기사로 보던 안경이 눈앞에 있으니까 신기하고 좋은 것 같아요.”
컬링 여자대표팀 선수들의 사진이 찍힌 배너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해외 바이어들은 일찌감치 우리 컬링 선수의 안경테를 만든 국내업체를 찾아와 관심을 보이면서 상담도 합니다.
인터뷰> 추아 / 싱가포르 바이어
“'펜텀'을 뉴스에서 봤어요. 플럼 쓴 사람이 올림픽 컬링에서 꽤 잘했죠. 은메달 땄죠. 그래서 둘러보러 왔어요.”
제가 들고 있는 것은 여자 컬링의 신화가 된 '안경 선배' 김은정 선수가 썼던 안경테입니다.
대구에 있는 한 안경제조업체가 만들었는데요.
이제 많은 외국인들도 주문하는 명물 안경테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용기 / 경북 포항시
“이번 동계 올림픽 때 김은정 선수가 안경을 끼고 계셔 붐이 일어나서 저도 박람회에 구경하러 왔습니다.”
이른바 '안경 신드롬'까지 몰고 왔던 '컬링 안경테'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요즘 유행인 안경을 사진으로 찍으면서 한국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장용찬 대표 / 컬링 대표팀 안경 제조업체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저희 회사가 많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걸로 인해서 (한국의) 안경 산업계가 많이 소개가 되었고 국내외적으로 한국 안경의 우수성을 많이 알리게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최근 유행 물결을 타는 안경테는 컴비네이션 테, 메탈과 플라스틱이 접목된 모양으로 인기를 끄는데요.
컬링 대표 김은정 선수와 김선영 선수의 안경도 이런 종류의 안경에 속한다고 합니다.
몽골에서 온 바이어는 독점 판매를 위한 대량거래를 목적으로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몽골에서 왔습니다. 모델이 패션업해서 좋아요.”
이번 국제안경전에는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9개국 209개 업체에서 천 명이 넘는 해외바이어가 참여했는데요.
지난해 불참했던 중국과 일본 바이어들도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3D 프린팅 이용한 안경공법 선보여 이번 국제안경전에서는 특히 3D 프린팅을 이용한 안경공법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와 함께 신제품 런칭 쇼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펼쳐졌습니다.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는 지역 안경 업체들은 이번 국제안경전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용찬 대표 / 대구지역 안경업체
“대구가 전통적으로 안경 특화지역으로 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저희 같은 경우는 국제광학전을 많이 준비해 왔었는데요. 이번에 목표는 수출을 좀 많이 일으키고 싶습니다.”
'컬링 안경테' 열풍이 이어지면서 세계 3대 안경생산지 중 한 곳인 대구가 다시 뜨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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