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지 앵커>
마포나루는 새우젓과 소금 등을 실어 나르는 배가 드나들던 물류의 중심지 었는데요.
그런 지역 특성을 살린 축제가 이제는 외국인도 함께하는 서울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김장철을 앞두고 젓갈도 싸게 살 수 있는 이 새우젓 축제에 한영학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한영학 국민기자>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 서울 월드컵공원)
한강을 거슬러 올라온 황포돛배가 마포나루에 들어옵니다.
현장음>
"싱싱하고 맛 좋은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가 도착했습니다."
배가 도착하고 마을 사또의 새우젓 감별을 거쳐 장터의 문이 열립니다.
현장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의 개장을 선언합니다!"
그 옛날 마포나루 새우 장수를 본떠 만든 장터.
올해는 강경과 광천 등 7개 지역이 새우젓이 올라왔습니다.
싱싱한 새우젓을 직접 맛보고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도 할 수 있어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새우젓을 만들어 볼 수도 있는데요.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우리가 먹는 새우젓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체험해봅니다.
인터뷰> 박수임 / 서울시 마포구
"아이들과 체험도 직접 해 볼 수 있고 우리의 역사도 알려 줄 수 있고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장터 한편에 마련된 김치 담그기 체험장.
외국인에게 인기인데요.
배춧잎 하나하나를 펼쳐가면서 새우젓이 들어간 양념장을 고르게 바르는 손놀림이 제법 익숙합니다.
인터뷰> 아이갓 / 키르기스스탄 관광객
"처음 만들어 봐요. 신기하고 좋고 맛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타지아나 / 러시아 관광객
"사람들도 많고 즐겁게 김치를 담가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고 많이 먹었어요."
멀리 스위스에서 여자 친구를 찾아 한국을 방문한 청년은 김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옥탐 / 스위스 관광객
"많이 먹었어요. 기분이 좋아요."
마포 새우젓 축제는 올해로 12번째인데요.
새우젓을 소재로 한 행사를 다양화하고 가족 단위는 물론 외국인이 즐길 수 있는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을 늘려 축제가 더 풍성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연곤 /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총감독
"마포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시 대표 지역입니다. 외국인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고 전통놀이도 체험하는 등 글로벌 마포 축제로 기획되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싱싱한 새우젓을 살 수 있고 옛날 마포나루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축제장에는 60만 명 넘게 찾았고 장터의 매출액도 15억 원에 달했습니다.
새우젓 배가 드나들던 옛 마포나루의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에는 지역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특성에 현대를 더한 마포 새우젓 축제가 전통을 살리고 도시와 어촌이 상생하는 도심형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민리포트 한영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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