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앵커>
'삼국유사'는 고려 시대 일연 대사가 쓴 신화와 설화 모음집인데요.
이 책을 집필한 사찰이 있는 곳 경북 군위에 삼국유사 속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테마파크가 들어섰습니다.
역사 교육장이자 휴양도 할 수 있는 삼국유사 테마파크 홍승철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삼국유사 테마파크 / 경북 군위군)
국보 제306호인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삼국유사 서문이 새겨진 가온문.
안으로 들어가자 높이 17m의 나무에 삼국유사 신화와 설화를 품고 있는 신화목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테마파크 한가운데 위치한 가온누리관입니다.
전시체험공간에선 몽골의 침략에 맞서 싸운 일연 스님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영상에 진동과 바람 소리가 더 해지면서 당시 상황이 실감 나게 느껴집니다.
환웅과 웅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웅녀상과 동굴인데요.
3차원 홀로그램 영상이 신비로움을 더 해 줍니다.
삼국유사 속 인물 영상과 조형물을 만나고 오감으로 체험하면서 아이들은 단군 탄생 설화부터 삼국시대 역사를 배웁니다.
안동 국학원 장판각에 보관돼 있던 삼국유사 초기본 복원 목판도 고향으로 옮겨왔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그리고 발해에 이르기까지의 건국 이야기를 그린 건국신화 길을 걸으며 우리의 고대 역사를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체류형 테마파크에 걸맞게 전시와 체험 공간은 물론 놀이시설도 있습니다.
썰매장과 물놀이장, 돔형식의 숙박시설도 갖췄는데요.
미니 순환열차는 구석구석 관람을 도와줍니다.
인터뷰> 김승윤 / 경북 경산시
"헤엄치고 다른 친구들이랑 물싸움도 하니까 진짜 재미있어요. 매일 오고 싶어요."
인터뷰> 장정희 / 대구 수성구
"공기 좋은 곳에 놀 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다 해서 오늘 아이들 데리고 나왔어요."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일연 대사가 삼국유사를 저술한 사찰 인각사 인근 72만여 ㎡ 축구장 100배 면적에 조성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3대 문화권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이 테마파크는 문을 열기까지 10년이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장정석 / 군위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삼국유사의 고장인 군위가 대표 관광지로 우뚝 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이 바로 군위군 고로면이기 때문에 삼국유사 테마파크가 이 자리에 자리 잡게 됐습니다."
(촬영: 임수빈 국민기자)
삼국유사 테마파크가 들어선 군위군 고로면은 지역의 역사성을 살려 지역 명칭도 내년부터 삼국유사면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옛 문헌이 지명으로 바뀌는 것은 군위 고로면이 처음입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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