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국가기념식 모아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지하철역에 어르신 자립 돕는 일터 마련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지하철역에 어르신 자립 돕는 일터 마련

등록일 : 2021.04.26

김태림 앵커>
해마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경제적 자립을 돕는 '복지정책'이 중요한 과제가 됐는데요.
서울 지하철역에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는 '공방과 카페'가 마련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안정된 노후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김유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유진 국민기자>
(김포공항역 / 서울시 강서구)
지하철이 지나는 김포공항역.
얼마 전 이곳에 특별한 공간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닌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공방인데요, 능숙하게 손뜨개를 하는 어르신들, 동백꽃 모양의 브로치도 만들고 5월 어버이날을 앞두고 카네이션 브로치도 만들어 판매합니다.

현장음>
"처음에 이 기둥을 세우고요. 파란 꽃잎을 떠요. 꽃송이를 뜬 다음에 송이를 만들어주는 거예요."

서울 강서시니어클럽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하철역에 공방과 카페를 마련했는데요.
이달 초 문을 연 공방에서는 어르신들이 정성껏 만든 수세미와 가방, 모자 등 다양한 손뜨개 공예품을 팔고 있습니다.
원피스 모양의 알록달록 독특한 수세미가 눈길을 끕니다.
예쁜 손뜨개 공예품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이곳, 문을 연 지 얼마 안 됐지만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송경민 / 서울시 양천구
"처음 본 매장이기도 해서 잠깐 들렸다가 예뻐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공방에서 일하는 어르신은 모두 26명, 2~3명이 하루 5시간 정도씩 돌아가면서 일하는데요.
집에서 소일하던 어르신들은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성순 / 지하철역 공방 근무
"작품을 만드는 게 즐겁고 재미있어요. 그리고 언제든지 여유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우장산역 / 서울시 강서구)
이곳은 우장산역, 어르신들이 일하는 카페가 생겼는데요.
우유를 섞고 예쁜 하트 모양까지 그려 따뜻한 라테 한 잔을 만들어냅니다.
처음 찾은 시민들은 호감을 보입니다.

인터뷰> 김정호 / 서울시 금천구
"가격이 저렴하고 커피도 쌉싸름하니 맛이 괜찮네요."

커피 만들기도, 손님 응대도 처음이라 서툴지만 어르신들의 열정은 젊은이들 못지않습니다.

인터뷰> 최순애 / 지하철역 카페 근무
"제가 원해서 하는 거니까 즐겁게 잘하고 있는데 아직 서투니까 많이 배워야죠. 배우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어르신들은 직접 오렌지를 손질해 맛있는 과일 주스도 만듭니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 인기를 끄는 건강 음료입니다.
미리 담근 과일청으로 만든 에이드는 물론, 샌드위치와 샐러드, 컵 과일도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것입니다.
카페에서 일하는 어르신은 32명, 이곳 역시 교대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호분 / 지하철역 카페 근무
"시간이 지나면 잘할 것 같아요. 너무 좋아요. 나이 먹은 사람들이 갈 데가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60대 이상인 어르신들은 서울 강서시니어클럽을 통해 선발 과정을 거친 뒤 매장 운영을 위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장원희 / 서울 강서시니어클럽 팀장
"다들 나와서 일을 하기 때문에 건강한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고, 본인이 역량이 되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는 거 자체가 너무 좋고요."

(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어르신들은 판매부터 매장 관리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 운영하는데요.
수당을 받고 일하면서 안정적인 노후 생활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하철역 공방과 카페에서 즐겁게 일하면서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는 어르신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김유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