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다세대, 단독주택 등 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공동주택과 달리 음식물 폐기물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그대로 집 밖에 내놓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배출 방식은 보기에도 좋지않고 악취가 나 이웃간 민원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 지자체가 이런 문제 해소를 위해 재활용한 음식물 종량제 봉투 용기를 보급하고 있는데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안중태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안중태 국민기자>
단독주택이 많은 골목길입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담겨있는 종량제 봉투를 이곳저곳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정리된 음식물 종량제 봉투가 그대로 수거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비닐봉투가 터지고 음식물이 밖으로 흘러나오기 일쑤인데요. 심한 악취까지 납니다.
인터뷰> ?김훈 / 경기도 성남시
"한날한시에 수거해가면 동네가 깨끗해지겠지? 그런데 그렇게 안 되니까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내놓으면 고양이가 달려들지, 하루살이 달려들지, 그리고 미관상 굉장히 안 좋죠."
주택가에 주황색 뚜껑이 달린 용기가 놓여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종량제 비닐봉투를 보관하는 용기입니다.
안중태 국민기자
"보관 용기는 주택 골목길에 배치해 음식물 쓰레기를 담은 종량제 봉투가 청소차에 수거 전까지 보관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보관 용기에 넣고 있는데요.
기존에는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서로 뒤섞여 있었지만 보관 용기가 설치되면서 악취가 덜 나고 관리 문제도 해결됐습니다.
인터뷰> 김정수 / 경기도 성남시
"보관용기는 뚜껑이 달려있어 비닐봉투처럼 찢어질 염려가 없고 배출물도 노출되지 않아 주변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데요. 또 지정된 장소에 배치돼 있어 관리하기도 좋습니다."
인터뷰> 박용선 / 대림환경 과장
"음식물 종량제봉투가 일반 쓰레기봉투와 함께 섞여 있을 때는 구별하는데 애로점이 많았는데요. 보관용기가 보급되면서 용기 속에 있는 종량제 비닐봉투를 그대로 수거할 수 있어 작업 효율과 노동력이 향상됐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봉투 보관 용기를 제작하는 공장입니다.
폐비닐을 녹여 금형에 넣자 용기가 제작됩니다.
크기는 ? 가로 39cm, 세로 41cm, 높이 40cm로 25ℓ 용량입니다.
이런 용기 1개를 제작하는데 폐비닐이 4.5kg이 들어가는데 라면 봉지 1천 5백 개 분량에 해당합니다.
1차로 만든 6천 7백 개는 수원과 용인·성남 등 경기지역 10개 시에 보급했는데요.
여기에는 30여 톤의 폐비닐이 재활용됐습니다.
인터뷰> 염호근 / 경기도 자원 재활용팀장
"주택 지역 미관을 저해하고 악취 발생 요인이었던 음식물 종량제봉투를 보관할 수 있는 용기를 보급할 수 있게 돼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 보관 용기는 주택가 환경을 개선하고 폐비닐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내년에 1만 7천여 개를 더 만들어 보급합니다.
국민리포트 안중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