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 앵커>
호주 빅토리아주 한인회가 첫 발을 내디딘 지 반 백년이 됐습니다.
빅토리아주 교민들은 가요제 한류 문화를 즐기며 한인회 50돌 생일을 자축했는데요.
이 소식 윤영철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윤영철 국민기자>
(제1회 멜번 가요제 / 호주 빅토리아주)
이모와 조카의 열정 무대가 객석을 압도합니다.
트로트에 맞춘 복장과 섬세한 무대 매너는 프로 가수 못지않습니다.
50여 명이 넘는 우리 교민들이 예선에 참여할 정도로 가요제에 관심이 높았는데요.
본선 무대에 올린 13명은 그동안 숨겨둔 노래 실력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1등은 박현빈의 샤방샤방을 부른 교민에게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이용욱 / 멜번 가요제 1등 수상자
“이전까지 너무 힘든 시기를 우리가 많이 보냈으니까 샤방샤방하게 우리 한인분들도 힘내시라고 부족한 실력을 한 번 뽐냈는데 상까지 주셔가지고...”
추억의 놀이를 즐기는 문화 체험행사도 열렸는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달고나 뽑기에 가장 인기였습니다.
다문화 가정에서도 함께해 한국의 추억의 놀이를 즐겼습니다.
인터뷰> 존 메이비 / 행사 참여자
“재미있었어요. 대부분의 놀이를 티비에서 봤습니다. 저는 모래주머니 던지기와 달고나 만들기를 했습니다.”
1972년 12월, 우리 교민 28명이 모여 첫발을 내디딘 빅토리아주 한인회가 어느덧 반백 년을 맞았습니다.
이번 노래자랑은 빅토리아주 한인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열려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빅토리아 주 한인회는 모금 활동을 통해 지난 2013년에 회관도 마련했는데요.
호주 한인회 중 자체 한인회관을 보유한 곳은 빅토리아주가 유일합니다.
인터뷰> 최종곤 / 호주 빅토리아주
“한인회관이 없을 때는 이런 행사도 못 했고 공원에 가서 추석 잔치를 하고 바비큐 먹고 그랬는데 한인회관이 있어서 아주 감개무량합니다.”
70~80 년대 이민 초기에 비해 한인회에 대한 교민들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게 현실인데요.
이번 가요제를 비롯해 차세대 지도자 포럼 등 젊은 층의 한인회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흥식 / 호주 빅토리아주 한인회장
“이민 1세대와 1.5세대를 지나서 2,3세대들이 한인회를 운영해야 하는 시점에 와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한인회를 알 수 있도록 많은 행사를 해야 할 것 같고요. 그것을 통해서 리더들을 육성해야 되겠고...”
(취재: 윤영철 호주 빅토리아주)
발족된 지 반백 년이 지나면서 세대교체 시점에 놓인 호주 한인회의 앞날은 젊은 층의 관심과 참여를 얼마나 이끌어 내는 지에 달렸습니다.
호주 빅토리아주 한인회관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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