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시진핑, 우한 전격 방문.. 사실상 종식 수순
시진핑 주석이 우한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수순을 밟으려는 건데요.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이미 상황이 심각합니다.
어제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병 3개월만에 우한을 찾아 대응의 초보적 목표를 달성했다며 의료진을 격려했습니다.
녹취>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모두 보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서 얼굴은 볼 수 없지만, 여러분은 제가 마음으로 가장 존경하는 사람들입니다."
9일 기준 중국 내 확진자는 19명까지 줄어서 중국 본토에서 신규 확진자 0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시 주석이 이러한 코로나19 통제를 대내외에 과시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졌다는 겁니다.
이탈리아는 어제 확진자가 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600명을 돌파했습니다.
10일부터는 전역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졌고 콜로세움과 트레비 분수 등 관광지도 폐쇄됐습니다.
녹취> 프란세스코 아넬로 / 이탈리아 로마 주민
"너무 무섭죠. 전 지하철에서 항상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있습니다. 지금 출근 중인데요. 오늘은 사무실로 가지만 내일부터 재택 근무로 바뀝니다."
이란도 확진자가 8천명을 넘었습니다.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사망자도 300명에 육박합니다.
녹취> 키아누쉬 자한푸 / 이란 보건장관 대변인
"안타깝게도 54명의 사망자가 추가됐습니다. 지금까지의 누적 사망자 수는 291명입니다."
유럽과 중동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
전세계에서 코로나19 대응 총력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바이든·샌더스 유세 첫 취소
코로나19의 불똥은 미국 선거전에도 튀고 있습니다.
대선 주자들이 처음으로 유세를 취소했습니다.
앞서 미 민주당의 대통령 유력 후보가 바이든과 샌더스로 좁혀졌는데요.
민주당 경선 열기가 한참 뜨겁지만 두 사람 모두 10일 저녁 유세를 취소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천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제이 인슬리 / 미국 워싱턴 주지사
"만약 우리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워싱턴 주에서만 감염자가 2배로 늘어날 것입니다."
미국 뉴욕주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에 방위군까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일종의 지역 봉쇄인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와 악수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백악관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를 패스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굉장히 훌륭한 백악관 주치의와 이야기했는데, 그는 제가 검사받을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아무런 증상도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검사를 둘러싼 논란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들과는 달리 우선 선거 유세를 지속한다는 방침인데요.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계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3. 국제유가 10% 반등..산유국 대화 기대
유가 전쟁 조짐에 폭락했던 국제 유가가 다행히 반등했습니다.
산유국들의 협상이 재개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현지시각 10일, 4월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0.4%상승했습니다.
5월물 브렌트유도 9.98% 올라 10%안팎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20% 넘게 하락했던 국제유가들이 산유국들의 감산 협상 가능성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앞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경쟁적으로 막대한 원유를 내놓으며 유가 전쟁이 현실화됐는데요.
이때문에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는 틀어졌습니다.
녹취> 드미트리 / 러시아 경제 전문가
"(국제유가 하락은) 원유의 생산을 통제하는 OPEC 국가들의 거래가 무산된 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다시 추가적인 감산 협상의 여지를 남기면서 유가가 낙폭을 다소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 유가도 산유국들의 행보에 예민하게 반응 중인데요.
각국의 감산 협상이 다시 훈풍을 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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