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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치과 진료 선구자 '이긍호 박사’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장애인 치과 진료 선구자 '이긍호 박사’

등록일 : 2016.05.24

앵커>
장애인들을 위해 20년 넘게 무료로 치과 진료를 해온 분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치과 진료 체계를 만든 이긍호 박사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오랜 선행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고은별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밖에서는 찾을 수 없는 치과 간판이 건물 5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나타납니다.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장애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진료실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기부자들의 이름이 '스마일'이라는 글자와 함께 새겨져 있습니다.
'스마일' 나무 액자에는 기부자들의 손도장과 이름으로 만든 색색의 나뭇잎들이 빛깔도 곱게 달려 있습니다.
행동조절이 안 되는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사 선생님, 비틀며 반항하는 환자의 모습은 안쓰럽기만 합니다.
몸을 움직이면 다칠 수 있어 천으로 고정시키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말을 겁니다.
다정한 아버지 같은 느낌을 받아설까. 이 환자는 잠시 뒤 안심이 되는 듯 입을 벌립니다.
인터뷰> 최정윤 /
"원장 선생님은 무섭지 않고 아프지 않고 잘 치료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뇌성마비 장애인이나 지적 장애인은 입을 열지 않고 몸을 심하게 비틀어 전신마취를 해야 하거나 진료 시간이 많이 들어 일반 환자보다 훨씬 힘듭니다.
인터뷰> 이긍호 원장 / 더스마일치과
"누군가는 해야 되는데 내가 해야 되는 일이 아니겠느냐 저는 사실 외국에서 장애인들을 보고 하니까 치과 쪽에서 이것을 반드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한국 장애인 치과치료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긍호 원장,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치과학을 만들었고 학생들에게 장애인 치과 치료의 중요성과 치료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지난 2003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구강보건 분야의 비영리단체인 '스마일재단'을 만든데 이어 교육부터 한해 평균 만 명이 넘는 검진과 치료, 그리고 보건정책 개발에 이르기까지 장애인들을 위한 구강 보건 체계를 만드는 데 앞장섰습니다.
인터뷰> 김성준 / 사회복지사
"치과 진료를 신청해서 왔을 때 저희를 환하게 웃어주시면서 맞이해 주시고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해 주시는 모습이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진료를 마친 환자의 손을 잡고 길 안내까지 하는 의사 선생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친절한 손길에 어느새 아픔도 두려움도 다 사라집니다.
누구나 누려야 마땅한 것들이 누구에게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봉사를 시작해 22년 동안이나 진료 봉사활동을 하고, 장애인 치과의료 기본권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코오롱 우정 선행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불우한 처지에 놓인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하며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나누는 이긍호 원장님.
우리 사회 구석진 곳에서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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