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2.75%로 동결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환율 변동성 등 불확실성을 감안한 건데요.
한은은 성장 하방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금리 인하 기조는 이어가되, 속도와 폭은 조절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찬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찬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습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올해 2월까지 세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0.25%p씩 낮췄습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겁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 달 사이 1천410원에서 1천480원 사이에서 급등락하고 있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반짝 해제 여파가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봐야 합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떻게 변화할지 좀 더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한은은 또, 성장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2월 전망치인 0.2%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고,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정책이 2월 전망 때보다 강도 높게 추진되면서 연간 경제 성장률도 당초 전망한 1.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관세정책 강도와 주요국 대응이 급변하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 설정도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제공: 한국은행 /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손윤지)
한은은 성장 하방 위험 완화를 위해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간단 방침입니다.
다만,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에 따른 물가와 가계부채, 환율 흐름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속도와 폭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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