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자원 매장량을 자랑하며 제2의 중동으로 불리는 아제르바이잔! 노무현 대통령은 알리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규모 유전 개발과 플랜트 수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오후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한.아제르바이잔 관계 및 협력의 원칙에 관한 공동 선언>을 채택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상 최초로 만난 한국과 아제르바이잔 정상은 정치와 경제, 교육, 문화 등 각 분야의 실질협력 틀을 마련함으로써 두 나라간 협력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포괄적 에너지 자원 협력약정`과 `이남(Inam) 유전 광구 공동개발 협력 MOU`를 체결함에 따라 20억 배럴에 달하는 대규모 유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또 항공협정과 문화협정, 그리고 에너지자원, 건설, 교통, IT분야 협력 MOU 등 정부와 각 기관을 포함해 모두 11건의 협력협정과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노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이 석유 외에도 도로와 항만, IT등 많은 분야에서 기회를 갖고 있다며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가 각각 상주 대사관을 올해 안에 설치한다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현재 코카서스 지역은 외교 불모지나 다름없어 아제르바이잔에 대사관이 개설될 경우 이 지역 국가들 가운데 최초의 외교공관으로 지역 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담에 이어 참석한 한국과 아제르바이잔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도 노 대통령의 적극적인 세일즈외교가 이어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맨주먹에서 시작해 세계10위의 경제를 만들어낸 우리기업이 아제르바이잔의 산업구조 다변화와 인프라 확충에 좋은 파트너가 돼 `카스피해의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협력 확대를 당부했습니다.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BTC 원유수송로의 시발점이자 세계 최대 오일 터미널, 최장규모 단일송유관인 상가찰 오일 터미널도 둘러봤습니다.
에너지가 안보와 직결되는 시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유례없이 상주 공관이 없는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적극적인 자원에너지 외교를 펼친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시각으로 12일 오후 이사도프 국회의장 면담을 끝으로 2박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칩니다.
12일 밤에는 제2의 중동 특수 선점을 위해 아랍에미리트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