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과 함께 동해선도 시험운행이 실시되는데요, 운행을 하루앞둔 16일 우리측 제진역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최고다 기자>
이곳 제진역에서 북측 지역의 다음역인 감호역 까지는 불과 10여km.
기차로는 5분, 어른걸음으로 1시간이면 갈수 있는 짧은 거리지만 긴 세월을 돌고 돌았습니다.
하늘도 긴분단의 세월 앞에서 감회에 젖은 듯 연신 빗방울을 뿌려댑니다.
동해선 열차 시험 운행을 하루 앞둔 이곳 제진역은 통신장비 점검과 역사 청소 등 57년만에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을 맞을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탭니다.
민통선 이북에 위치한 이곳은 긴장감이 감돌면서도 차분한 표정입니다.
긴 세월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며 이날을 기다려왔던 이름 모를 들꽃도 들뜬 마음을 뒤로한 채 17일을 차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테러에 대비하는 군 당국은 물 셀 틈 없는 경계를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평소 보다 많은 5000여명의 관광객들은 이제 막 문이 열릴 철도의 마지막 모습을 가슴에 담고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되새깁니다.
내일 운행 될 제진-금강산 간의 철도 거리는 25.5km.
시작은 비록 약 25km 거리의 짧은 거리의 철로 개통이지만, 이제 한민족은 육로를 통해 유럽대륙까지 한 번에 내달리며 반도의 기상을 자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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