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중단됐던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대북 비료지원이 27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완연한 봄기운속에 남북화해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고 있습니다.
문현구 기자>
남측의 화상상봉 가족인 정삼옥 씨가 반세기만에 언니 선옥씨를 목메여 불러봅니다.
감격의 느낌이 화상으로나마 전해지자 언니 선옥씨의 손끝이 파르르 떨립니다.
제 5차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행사가 전국 9개 지역 13개 상봉실에서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이날 화상상봉 행사를 맡은 남북의 적십자기구 대표들은 인사말을 통해 남북화해 분위기를 잘 이어나가자며 덕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화상상봉장을 찾은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하루 빨리 덜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화상상봉은 오는 29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남북 각 60가족, 865명이 참여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30만톤의 대북 비료지원도 시작됐습니다.
27일 전남 여수항에서 복합비료 6천500 톤을 실은 배가 출항해 북한 남포항에 29일 도착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북한 핵실험 이후 끊겼던 수해물자 지원도 재개돼 우선 28일엔 모포 6만장이 북한으로 보내집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앞으로 남북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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