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간 교착상태에 있던 6자회담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18일 오전 10시50분에 공식 개막됩니다.
Q> 6자회담 시작 전 분위기는 어떤 지 전해주시죠?
오세중 기자>
A>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 우리나라 시간으론 오전 10시반인 조금 후에 각국 수석대표간 1차 회의가 열리고 10시 50분부터 6자회담 5차 2단계 회의가 공식 개막됩니다.
6자회담 참가를 위해 먼저 16일 북한과 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도착한데 이어 17일에는 미국과 일본, 러시아 대표단이 속속 도착해 양자 회담 일정 등을 소화하며 회담전 치밀한 조율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따라서 6자회담은 사실상 17일부터 열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북미 양자가 이번 회담에 의견 접근을 얼마나 이루냐가 6자회담의 실마리를 푸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이번 회담의 핵심쟁점은 무엇입니까?
일단 이번 회담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는 북미 양국 수석대표들은 지난달 베이징 회동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고, 회담의 성공여부에 대해 미국은 북한에게, 북한은 미국에게 달려있다는 말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김 부상은 제재해제 선결을 계속 촉구하는 한편, 미국은 초기 이행 조치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어서 초기단계에서의 이행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보상조치에 대해 양국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 즉 BDA 문제를 금융제재 선해제라는 카드로 들고 나올 경우 회담은 난관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BDA 관련 금융실무그룹을 회담과 동시에 가동시키지만 이것이 6자회담과는 별도의 문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도 BDA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과 별도로 진전되는 것이면서도 정책적 연계성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해 6자회담의 성패를 가늠하는 핵심쟁점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에 도착한 힐 차관보는 북핵 해결을 위해 외교 트랙으로 가거나 제재가 결부되는 보다 어려운 트랙으로 가야한다고 말하면서 북한이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진지한 자세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우다웨이 부부장 주최로 열리는 만찬에 앞서 프레스 센터에 들른 천영우 우리측 수석대표는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이 탐색전의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쉽지 않고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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