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만해 한용운 선생이 독립운동을 하고 입적을 한 서울 성북구에서는 한용운 선생의 삶과 나라 사랑 정신, 사상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정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시 '님의 침묵'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만해 한용운 선생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성북구청 2층 전시장입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열리고 있는 이번 특별전에는 만해가 참여한 독립선언문, 옥중 모습, 신문과 사진자료 등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의 활동 흔적이 담긴 10여 점의 판넬 등 모두 2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만해가 걸어온 길을 정리한 연표는 사진자료와 함께 독립운동 활동상을 판넬에 담아 눈길을 끕니다.

충남 홍성 만해문학체험관 소장품인 만해 글씨 서각작품, '전대법륜'과 만해 생가에 걸려있던 문패도 이번 특별전을 위해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

이밖에 인제 만해마을 소장품인 만해의 다른 글씨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김은정 /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

"독립 정신과 애국심을 좀 더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고요. 저도 이런 애국심을 본받아서 더욱 더 한국을 사랑할 수 있는 국민이 되어야겠다는…"

이번 전시는 또 성북구가 청사 2층 앞 벽면을 갤러리처럼 꾸며 구민들 누구나 전시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뒤 첫 기획 전시로 열리는 특별전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청사 1층 로비에서도 '만해 한용운과 님의 침묵'이란 주제로 만해의 출생과 출가, 수행, 독립운동, 입적지 등 행적과 연관된 장소 사진작품 1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정신을 디딤돌로 삼아서 향후 새로운 70년,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그 기초를 함께 놓는다는 심정으로 많은 분들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님의 침묵'비와 만해 조각상이 있는 만해 산책공원에도 '인간 만해 한용운의 일생' 전이 열려 만해 특별전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심우장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가파른 계단에는 만해의 명언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만해가 출생한 충남 홍성군, 출가하고 수행한 강원도 인제군, 독립운동을 하고 입적한 서울 성북구 등 3개 행정기관의 협조와 홍성 만해문학체험관의 영상 자료 협조로 마련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취재: 이정우
촬영: 박지윤

KTV국민방송